해외의 소식을 알리는 뉴스나 세계사 책을 읽지 않아도 한번 쯤은 들어봤을 나라가 있다. 바로 아프가니스탄이다. 최근엔 연쇄적인 폭탄 테러로 시끄러운 곳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 그리고 남아시아가 모두 만나는 곳인 아프가니스탄은 왜 그렇게 시끄러운 것일까? ‘제국의 무덤’ 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프가니스탄은 요새말로 ‘닉값하는’ 존재였다. 페르시아의 샤파비 제국은 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서부를 차지했지만, 얼마안가 아프간의 주류 민족인 파슈툰족의 봉기가 일어났고 결국 역으로 파슈툰족에게 멸망하게 되었다. 이후 그들에겐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인 대영제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벌이게 되었고, 이 첫 번째 전쟁을 아프가니스탄은 이겨버린다. 하지만 결국 영국은 두 번째 전쟁을 일으켜 아프가니스탄을 식민지로 삼게 된다. 그래도 결국 아프가니스탄은 독립한다. 그것도 전쟁으로. 독립을 하고 난 후 아프가니스탄은 왕국으로 유지되었다. 수도인 카불은 현대화되었고, 국민들도 서양식 복장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은 당시 소비에트 연방과 국경을 마주보고 있었다. 결국 공산혁명으로 왕국은 멸망하고 아프가니스탄 민주 공화국이 탄생하였다. 세속주의를 지향하던 아프가니스탄의 공산세력을 좋게 보지 않았던 자들은 이슬람 전사 즉, 무자헤딘이 되었다. 무자헤딘은 공산세력에 대항하며 게릴라 전투를 벌였는데, 이런 와중에 소련이 개입하게 되었다. 이가 바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인데, 미국은 철저한 진영주의에 빠져 무자헤딘을 지원한다. 결국 소련까지 아프가니스탄은 이기게 되는데 문제는 미국이 지원한 무자헤딘이었다. 무자헤딘 중 매우 극단적이고 사이비 사상을 가진 자들이 있었는데 바로 탈레반을 만든 자들이다. 처음에 미국은 탈레반에게 우호적이었다. 가장 세력이 컸고, 미국의 지원 또한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일중 하나가 터졌다. 알 카에다의 지시를 받은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납치하여 뉴욕 쌍둥이 빌딩에 충돌시킨 것이다. 미국은 분노하였고 이에 알 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준 탈레반에게 인도 요청을 하였으나, 탈레반은 이를 무시하였다. 이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게 된다. 바로 이게 이번 9월에 종전할 것으로 예정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이다. 결국 이 전쟁 또한 미국과의 평화 협정으로 미군이 철수하기로 예정되었다. 결국 정상적인 정부가 아닌 사이비 사상을 가진 탈레반이 정권을 잡게 된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번 평화 협정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벌어졌다. 미군에 협력한 정부군을 대상으로 한 테러들이었다. 또한 수니파 이슬람이 아닌 시아파 이슬람을 믿는 튀르크-몽골계 민족인 하자라족을 향한 테러로 학생들을 향한 테러를 행하였다. 탈레반은 그동안 정권을 잡아오며 말도 안되는 일들을 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망토로 가리고 얼굴 또한 망사로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여성들에게 의무화 시켰다. 또한 의학책을 음란물로 규정하여 모든 의학책들을 불태우는 등의 기행을 펼쳐왔다. 이런 와중에서 미군의 철수로 헬 게이트가 열린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없다. 그저 이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물러나고 정상적인 민주정부가 탄생하는 것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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