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현충일, 6·25전쟁, 제2연평해전이 모두 일어난 달을 기념하고, 고귀한 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받들고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그리고 그분들이 지켜주신 대한민국을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든든히 지켜내겠다는 호국의지를 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현충일의 유래는 많은 사람들은 현충일에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기(弔旗)나 다는 날 정도로 기억하고 있지 그 유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많은 전란을 거치게 마련이며,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매년 6월 6일을 현충일(顯忠日)로 정하여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은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망종(芒種)에 제사를 지내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려 현종 5년 6월 6일에 조정에서 장병의 유골을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도 있다. 영어로는 Memorial Day인 현충일은 그 이름만큼 다른 어떤 국가기념일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날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부분은 우리 국민들의 현충일과 6.25사변에 대한 인식이 점점 퇴색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충일을 단순한 공휴일로 보고 휴가를 즐기는 날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금은 자주국방·총력안보·경제대국 실현으로 참전용사의 희생정신 보답해야 하며, 균형 있고 조화 있는 국가 안보와 유비무환의 자세만이 국가와 민족이 살길이다. 지난6·25 한국전쟁일은 잊힌 전쟁이 아니라 잠시 포성이 멈춘 현재 진행형 전쟁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한은 변하지 않은 동토의 땅에 있는 공산집단이며 오로지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족벌 체제 유지를 위해 미사일로 핵으로 무장하며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가 안보와 평화는 국민의 총력안보정신과 국가 경제력이 좌우하며 아직도 남·북간에는 가깝고도 먼 동족 간에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참으로 비통하고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때 정치인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한 올바른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것이다. 중국 송나라때 유명한 정치가 범종업(990-1053)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유명한 관상쟁이를 만나 “내가 장차 정승을 할 수 있겠소?” 하고 물었더니 관상쟁이가 아래 위를 살펴보더니 하는 말이 “노형은 증승이 못 되겠소.”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 범중엄이 라는 자가 말하기를 “그러면 내가 병을 다루는 의원은 될 수 있겠소?” 하고 물었더니 관상쟁이 말이 “노형이 정승을 할 수 있겠냐고 물을 때는 그 기상과 뜻이 대단히 높더니 이제 의원 노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어찌 그 뜻이 그렇게 작아졌소?”하고 핀잔을 주듯이 물었다. 이 때 범종업이라는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천하 백성을 구원할 생각이 많기 때문에 정승이 되어야 권세를 얻어 마음대로 구해 보겠는데 그것을 못 할 바에야 차라리 병을 고치는 의원이 되어 천하백성을 병에서 구원코자 하는 것이요”했다. 이 말을 들은 관상쟁이는 감격하여 무릎을 치면서 “노형은 기필코 정승을 하시겠소”하더란다. 범중업이 이상히 여겨 “여보시오, 조금 전에는 정승을 못하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앞으로 정승을 하겠다 하니 어찌된 일이요”하고 물었더니 관상쟁이가 하는 말이 “대저 골상이란 색상만 못하고 색상은 심상만 못한 것이요, 노형이 골상과 색상으로는 정승이 되게끔 못되었으나 심상으로는 넉넉하고도 남음이 있으니 그대 같은 사람이 정승이 되어야 하지 않겠소”라고 했다. 후일에 그는 송나라 당대에 훌륭한 재상이 되어 나라를 다스렸다고 한다. 관상이 그 사람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인격을 지녔는가가 그 사람을 좌우하는 것이다. 성경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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