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안의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책 읽기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이나 우리 나이에 적절한 책을 10권 정도 선정하여 3~4명 끼리 한 조를 이루어 그 책을 읽고 활동지를 작성하며 독서력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해있는 2반은 ‘손가락 살인마’ ‘페인트’ ‘유원’ ‘독고솜에게 반하면’ ‘귤의 맛’ ‘달러구트 꿈 백화점’ ‘체리새우:비밀글입니다’ ‘기억전달자’ 등을 읽고 있습니다. 활동지에는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 인물관계도, 나의 생각,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적으며 평소에는 책을 읽으며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활동들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렇게 많은 책 중에서 저는 3명의 친구들과 ‘페인트’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표지는 분홍색과 보라색이 아름답게 칠해져 있으며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크게 나와있습니다. 페인트는 부모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지 못하여 버려진 아이들이 모여있는 NC센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NC센터는 현재 보육원과 비슷한 개념으로 부모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지 못하여 버려진 아이들이 모여 부모면접을 통해 새로운 부모를 만나는 장소입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아이들의 하루와 다양한 일들을 들려주는 소설입니다. 그동안 많은 책들을 읽으며 많은 깨달음과 교훈을 얻었지만 이번 책 ‘페인트’는 가장 가까운 ‘가족’을 주제로 한 소설이라 더 기억에 남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놀라웠던 점인 ‘부모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정해진 부모들 아래에서 자라며 그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는데 면접을 통해 부모님을 고른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부모님을 선택해서 살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싸우지도 않을까? 모둠 친구들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였을 때 친구들의 답변은 내가 모든 것을 다 정하여 최고인 사람을 부모로 선택하였으니 행복할 것 같다며 긍정적인 대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그 안에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맞지 않는다면 그냥 아무런 선택권 없이 만난 부모님과 사는 것이 더 나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책 중에 “삶이란 결국 몰랐던 것을 끊임없이 깨달아 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긴 여행 아닐까?”라는 문장이 가슴깊이 박혔습니다. 책에서도 계속 미래에 대한 생각들을 말하였지만 이 문장은 특히 지금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뭘해야 행복한지 잘 모르겠는 저에게 새로운 활기를 넣어준 문장이었습니다. 끊임없이 깨달아 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살면서 많은 것을 깨달으면 미래에는 아주 멋지게 성장한 내가 저 멀리 서서 날 기다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어시간 책 읽기 활동으로 많은 생각들도 하게 되고 또 많은 깨달음을 얻게 돼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또 다음에 읽게 될 책도 이렇게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활동을 더 많이 하면 좋겠고 또 모두들 ‘페인트’라는 책을 한번씩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