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79장열사(烈士)는 천 승(乘)을 사양하고 탐욕한 사나이는 한 푼을 다투니 그 인품은 하늘과 땅 차이니라. 그러나 이름을 좋아하는 것 역시 이익을 좋아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도다. 천자는 국가를 경영하고 거지는 조석밥을 부르짖으니 그 직위는 하늘과 땅 차이니라. 그러나 마음을 애태움이 목소리를 애태우는 것과 그 무엇이 다르겠는가.<원문原文>烈士(열사)는 讓千乘(양천승)하고 貪夫(탐부)는 爭一文(쟁일문)하니 人品(인품)은 星淵也(성연야)로되 而好名(이호명)은 不殊好利(불수호리)니라. 天子(천자)는 營家國(영가국)하고 乞人(걸인)은 號饔飱(호옹손)하니 位分(위분)은 霄壤也(소양야)로되 而焦思(이초사)는 何異焦聲(하이초성)이리오.<해의解義>의협심이 강한 사람과 탐욕이 많은 사람의 인격은 전혀 다르다. 하지만 열사가 명예에 집착하는 것이나 소인이 이익에 집착하는 것이나 집착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천자와 거리는 직업이나 신분은 비록 천지차이지만 가슴을 태우고 애쓰는 괴로움은 매한가지인 것이다. <주註>烈士(열사) : 의로운 선비. 千乘(천승) : 병거천대 제후의 지위를 나타냄. 一文(일문) : 한 푼. 星淵(성연) : 하늘의 별과 땅의 연못, 커다란 차이란 뜻. 營(영) : 다스림. 饔飱(옹손) : 아침밥과 저녁밥. 位分(위분) : 직위와 신분. 霄壤(소양) : 하늘과 땅. 焦思(초사) :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우는 것. 焦聲(초성) : 목이 쉬도록 외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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