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인 2021년 5월에 아주 큰 일이 터졌다. 바로 서아시아에 위치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심한 갈등이 결국 터지고 만 것이다. 5월 7일, 이슬람에서 성스럽게 여기는 달인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에 팔레스타인인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알 아크사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였다. 그러던 도중,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이 반 이스라엘 시위를 시작하였다. 이에 군경이 동원되어 최루탄 등을 사용하며 시위대를 진압하기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알 아크사 모스크까지 군경이 들어와 시위대를 진압하였고, 그 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20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2명이 사망하였다. 5월 11일, 이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는 500여발의 로켓포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하였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사망하였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하기 위해 가자 지구에 폭격을 행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하마스 대원을 포함한 8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 이중 팔레스타인 어린이 9명이 사망하였다. 5월 20일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5월 21일에 이집트와 미국의 중재로 휴전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양측의 민간인은 총 245명이 사망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이 사건이 종교적 분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슬람의 팔레스타인과 유대교의 이스라엘 간의 종교적 분쟁 말이다. 실제로 사건도 라마단 마지막 주에 벌어졌으며, 알 아크사 모스크에서 벌어진 시위가 원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반 이스라엘 시위의 배경을 알아야 한다. 이들이 과연 이스라엘을 유대교인이란 이유로 시위를 진행하였을까? 사실 이 시위는 이스라엘 대법원이 세이크 자라 지역에 있는 아랍인들을 추방하기로 결정한 후 벌어진 시위이다. 아랍계로 이루어진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에 항의하며 시위를 시작한 것이였다. 이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깊은 정치적 갈등은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유대인들의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시오니스트들이 팔레스타인에 정착한 후, 영국의 벨푸어 선언을 토대로 국가를 세웠다. 1947년 유엔 협정에 따르면 유대인들의 영토는 팔레스타인 국토의 55%를 차지하게 되었다. 하지만 건국 후, 중동 전쟁을 승리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에 항의하며 계속하여 영토 회복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땅인 서안 지구에 계속하여 정착촌을 짓고 있다. 이에 서안 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사유지가 이스라엘인의 땅이 되는 등의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보며 서로 한쪽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곤 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필요한 것은 정치적 분쟁에 껴 희생 당한 민간인들에 대한 애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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