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질은 저마다 고유한 진동수(공명 주파수=Hz)를 가지고 있는데, 진동수는 물체가 1초 동안 흔들리는 횟수로서 달리 이야기하면 모든 물질은 보이지 않게 일정한 주기로 진동하고 있다. 공명이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같이 울리는 것’으로, 서로 공명을 일으키는 고유한 진동수가 맞아서 그 물체가 울리는 것이다. 즉 그 주기에 정확하게 맞춰서 똑같은 진동을 외부에서 주면 그 진동이 엄청나게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가령 유리가 갖고 있는 공명 주파수에 맞는 소리를 인간이 일정하게 계속 낸다면 깨뜨릴 수 있는 것인데, 유리잔과 똑같은 진동수를 가진 음을 찾아내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같은 음을 내면 된다. 유리잔 같은 경우에는 목소리가 가늘고 높을수록 그에 반응하여 소리의 파장을 많이 튕겨내기 때문에 컵의 표면이 떨리다가 견디지 못하여 깨지게 된다. 바꾸어 말하면 100Hz의 진동수를 가지고 있는 물체에 100Hz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쏘아주면 물체가 진동하면서 흔들리거나 파괴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한 현상이 가능한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사람이 내는 소리로 공명현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소리의 공명 주파수와 다른 물체들의 주파수가 일치해야 하는데, 물체의 분자구조에 따른 고유 진동수와 소리의 고유 진동수가 같으면 진폭이 정수배가 되는 공명현상이 일어나면서 진폭(주기적인 진동이 있을 때 진동의 중심으로부터 최대로 움직인 거리 혹은 변위)이 커지게 되고 에너지는 그 진폭의 제곱만큼 늘어난다. 결국 소리의 고유 진동수와 한 물체의 고유 진동수가 같을 때 진동하는 폭이 둘 다 점점 커지게 되고, 오랜 시간 동안 계속 그 진동수의 소리를 준다면 그 에너지가 축적되어 유리잔을 깰 수 있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음파의 공명이 어느 이상 지속되게 되면 분자들 간의 연결이 흔들리게 되고 이것이 결국 흩어지는데 우리가 말하는 ‘깨진다’는 현상이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공명을 이용하면 약한 힘이나 에너지를 통해서도 큰 진동을 얻을 수 있는데, 공명이 일어나는 모양은 진동에 대한 저항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다른 말로 공진(共振, resonance)이나 동승(Entrainment)이라는 것도 있는데, 공명이란 소리를 포함해 보통의 역학적 진동, 전기적 진동 등 모든 진동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 중에서 전기적・기계적인 물리적 공명일 때를 공진(공명하여 진동)이라고도 하며, 동승이란 행동이나 상황들이 동시성이 되어 주는 현상으로 시계의 추들이 서로 가까이 놓일 때 추들은 결국 동시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성들이 같이 생활할 때 점차 생리가 동시에 나오게 되는 것으로, 이것은 소리굽쇠가 옆의 소리굽쇠와 진동수가 같아지기 시작하는 현상과 같다. 이러한 공명현상을 이해하다 보면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로 물 분자를 회전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것처럼 사람도 하나의 물체이고 일정한 공명 주파수를 갖고 있는데, 만약 그 사람에 맞는 공명 주파수의 에너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사용한다면 사람을 죽이는 것도 가능하며 반대로 치유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문득 ‘태초에 빛과 소리가 있었다’라는 말을 한번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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