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상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첫날인 6월10일 얀센 백신을 맞았다. 접종 예정 시간은 오후 2시. 접종 하루 전 행정안전부로부터 안내문자를 받았다. ‘접종받으러 꼭 오세요!’라는 첫 문장과 함께 접종받으러 올 때 신분증을 챙기고 편안한 복장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접종 당일 예약 시간보다 15분 일찍 접종이 예약된 함양의 한 동네의원으로 향했다.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상이라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으러 분주하게 움직이는 어르신들 몇 분만 보였고 한산했다.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하고 직원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썼다. △최근 2주 안에 코로나19 감염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지 △중증 알레르기 반응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답했다.
접종은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됐다. 예진표 작성을 마치고 직원에게 제출했고 복용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니 바로 접종이 시작됐다.
접종은 10초도 걸리지 않았고 의사는 “젊은 분들은 대부분 몸살 반응이 나타나니 타이레놀을 꼭 처방받아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접종 당시 큰 통증은 없었고 일반 주사 맞을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의사 지시에 따라 대기실에서 10분 정도 이상 반응을 기다렸다. 특별한 반응이 없어 약국에서 약을 받고 회사에 도착했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보다는 얀센 백신 특성상 1차 접종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후련한 마음이 더 컸다.접종 다음날 새벽 잠깐의 근육통 이후 멀쩡증상이 처음 발생한 시점은 접종하고 3시간 뒤인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였다.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이 동반됐다. 몸이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이었음에도 퇴근 후 곧바로 저녁 식사를 든든하게 먹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증상은 가라앉았다. 이후 오후 11시쯤 잠이 들기까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다음 날 새벽 2시 온몸에 근육통이 오면서 잠에서 깼다. 몸살 기운은 없었으나 팔 근육 쪽이 특히 많이 쑤셨고 바로 타이레놀 한 알을 섭취했다. 섭취하고 정확히 10분 후 증상은 점차 완화되었고 나도 모르게 다시 잠이 들었다.
그로부터 4시간 뒤인 아침 6시 다시 기상했을 때는 약간의 근육통과 몸살 기운이 있었지만 견딜만한 정도였고 어제와 같은 심한 두통이나 메스꺼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큰 증상이 없어 아무 부담 없이 출근해 업무를 보았다. 현재 기사를 쓰고 있는 11일 오후 5시까지도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아직 더 경과를 지켜보아야겠지만 다행히 현재까지는 걱정한 것만큼 백신 접종 후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 연령과 개인차에 따라 접종 부위 통증, 부기, 발적, 발열, 메스꺼움, 근육통, 피로감,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접종 직후 최소 3시간은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쉬는 게 좋고 2~3일은 고강도의 운동, 음주, 사우나를 삼가야 한다. 증상이 지속적이고 심해지거나 또 다른 증상이 발생한다면 곧바로 질병관리청 콜센터인 1339로 전화를 걸어 문의해야 한다. 24시간 운영된다고 한다.
한편, 경남도내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6월10일~6월16일) 22만 4000명 중 4만 7250명이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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