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양자역학의 세계관현대에는 양자역학이 매우 중요한 이론으로 연구되고 있다. 양자역학이 한편으로는 모순되고 혼란스럽거나 당황스러운 이론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을 던져버리거나 무시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 앞에 펼쳐진 물리학 시스템의 성질을 예측하는 데 양자역학은 검증된 가장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양자의 세계는 실제로는 정보의 흐름과 잠재적인 전자들의 흐름이고 가능성과 정보의 펼쳐짐과 응축이다. 전자의 세계가 아니라 잠재적인 전자의 세계다. 파동의 장은 우주적인 바다이며 순수한 잠재성의 바다이다. 이러한 양자역학의 세계관을 살펴보면 결국 모든 만물은 진동하며 전자장을 형성하면서 에너지를 발산하며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인간 또한 다양한 형태의 기氣와 교류를 하면서 인체의 생체전자기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제프리 츄의 구두끈 가설(bootstrap)을 보면 “소립자의 상태에서부터 상하좌우 전 우주가 그물망처럼 엮여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의 의미는 화엄경에 나오는 ‘인타라망因陀羅網’과 일맥상통한다. 인타라망 또는 인드라망은 불교의 욕계欲界에 속한 천신天神들의 왕인 제석천(Indra)이 머무는 궁전 위에 끝없이 펼쳐진 구슬 그물로, 각각의 구슬 속에 다른 모든 구슬의 그림자가 비치고, 그 하나하나의 구슬 속에 다른 모든 구슬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으로, 만일 사람이 하나의 구슬을 주시한다면 그것 속에 다른 모든 것이 반영되어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만물의 하나하나가 곧 우주요, 우주가 곧 만물의 하나하나”라는 ‘일즉일체一卽一切 일체즉일一切卽一’의 관계를 말한다.참고로 물질의 기본 입자인 쿼크의 양자적 형태(quantum, 量子)가 에너지이면서 입자이기도 한 현상을 ‘모순된 결론’이라거나 ‘불확정성’이라고 설명하지만 그 말 자체가 모순일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입자는 우주의 창조원리인 음양陰陽의 원칙에서 물物과 상象으로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의 관점에서 보면 ‘물질이면서도 물질이 없기도 하다’라는 모순적인 표현보다는 그냥 동양의 ‘음중양 양중음陰中陽 陽中陰’의 개념처럼 물질의 성질(입자)과 에너지(파동)의 성질을 음양陰陽으로서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정의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본다. 가령 인간은 눈에 보이는 ‘육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육체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체’도 가지고 있다.최근 빅뱅 우주론의 거장 스티븐 호킹은 “양자역학이 지금까지 해놓은 것은 동양철학의 기본 개념인 태극, 음양, 팔괘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표현하기도 했듯이, 필자는 앞으로도 양자역학과 우주변화의 이치인 음양오행 원리의 상호보완적인 접근을 통해 새로운 이론이 더 나올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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