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초등학교(교장 정영선)는 지난 5월 29일(토) 유림초등학교 재학생, 졸업생, 마을주민이 함께하여 마을회관 넓은 마당에서 `얘들아! 밀사리 하자` 프로그램으로 제3차 삼삼오오 행복학교를 운영했다. 5월 이맘때는 농번기라 각종 큰 농기계들이 회관 마당을 차지하고 있는데, 마을 어르신들이 ‘밀사리’ 하는 것을 아시고, 안전을 위해 농기계들을 미리 치워주신 덕분에 오감을 자극 할 수 있는 재미난 놀이 한마당을 하게 되었다.루페 확대경을 통해 밀도 관찰하고 직접 으깨어 가루도 내어보고, 마침 지나가던 작은 개미도 관찰했다. 조심히 불을 피워 고소한 냄새를 시작으로 밀을 구울 때 나는 "따다닥 따다닥" 소리도 들어보고 손바닥으로 비벼서 먹고, 까매진 손으로 그림 그리기도 했다.밀사리의 가장 큰 재미는 그을린 이삭을 손으로 비비면서 먹고, 그을음을 얼굴에 묻혀서 우스꽝스런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까르르 웃기인데,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지나가시던 마을 어르신들도 함박웃음을 짓는, 오랜만에 온 동네가 시끌시끌한 하루를 보냈다. 문득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올랐다.그 날, 아이들의 꿈 속에선 숯검댕이 얼굴로 눈만 말똥말똥 서로를 보며 배꼽 잡고 웃는 즐거운 꿈을 꾸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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