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지인 한분이 일본에서 생활을 하시는데 피부색이나 겉으로 보기에 일본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소 생각을 해 왔다고 합니다. 특히 요즈음에는 코로나로 인하여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말만 안하면 얼마든지 자신을 일본인으로 위장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런데 최근 전철을 타고서 아무 말도 안했는데도 자신이 일본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금방 뽀록이 났다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며철 전 아침과 저녁 러시아워‘Rush Hour’ 시간에 전철을 탔는데 전철 안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옆사람과 접촉하지 않으려고 출입구쪽에 배낭을 메고 서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자리가 나서 앉아서 가게 되면서 일본인들을 자연스럽게 관찰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탑승하기 전부터 배낭을 앞으로 메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끔 뒤로 멘 채로 탑승한 사람도 곧바로 앞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편리함보다도 남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고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 그들이 달리 보였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방면에서 한국인들에게 괴로움을 주었던 일본이라는 나라이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아내가 지인에게 귓속말로 속삭이기를 “여보, 만원 전철이 왜 이리도 조용하지? 떠드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일본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매우 놀랍습니다. 백종원씨의 골목식당을 우연히 유튜브로 보게 되었는데 곱창집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김수천 사장이 처음엔 해미에서 돼지 곱창만으로 장사를 했다가 서산으로 이사하면서 그 가게를 지인에게 물려주고 서산에 다시 돼지곱창집을 차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 일로 인해 해미로 돌아오면서 그 집과 겹치지 않게 소곱창집으로 하다가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돼지곱창도 같이 팔았다고 합니다. 돼지곱창을 팔면 지인에게 판 돼지곱창집에 피해를 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는 말에 백종원씨는 가게에 같이 하는 집이라고 써서 붙이고, 소스 등의 솔루션을 알려줄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백종원의 솔루션을 공유하고 지인 가게의 약도를 붙여서 방송 후 많아지게 될 손님의 수요를 분산시켜 서로가 잘 되는 윈윈 효과를 만들면 좋겠다 제안을 했습니다. 지인 가게에 바로 연락을 했고 몇 시간 뒤 지인 가게의 아내 사장이 찾아와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다 아릅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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