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구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영농철을 맞은 농가들이 일손부족 현상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입국제한과 농촌 고령화 문제가 함께 겹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과수적과, 양파수확, 모내기 등 인력 부족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건비 또한 계절적인 인력 수요 급증으로 일당이 전년도에 비해 1~2만원이 높은 12만~13만원에 형성되면서 농가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고용난 해소를 위한 각종 공공일자리사업 확대공급으로 남아있던 농촌 가용인력마저 공공일자리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인들은 일손부족을 일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일정 기간 일손부족 농가로 일자리를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함양읍의 한 농민 A씨는 “곧 6월 양파 수확철이 다가오고 있다. 일을 할 만한 사람들은 모두 공공근로사업, 노인일자리 사업 등 공공일자리사업에 참여하다보니 농번기 인력 수급난이 심각하다”며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력수급조차 제대로 안되다 보니 농촌 인력난은 심각한 현실이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농촌 일손부족 현상과 관련해 함양군은 양파수확, 모내기, 과수적과 등에 대비 일손확보를 위해 공무원, 유관기관, 민간 봉사단체가 함께하는 ‘범 군민 농촌 일손돕기 운동’을 6월말까지 전개해 나가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5월24일 진행된 간부회의를 통해 “양파 수확이 본격 시작되었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력 및 국내 인력 수급의 어려움과 함께 인건비 상승 등으로 농가에서는 삼중사중고를 겪고 있다”며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번기의 안정적 영농작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촌고용인력중개센터 운영중이며 해당 센터는 농작업자 및 구직자 인력풀을 구성해 수요 농가에 인력을 중개해준다. 농작업자를 위한 교통비와 숙박비, 작업안전도구, 상해보험료 등에 1개소당 1억을 지원한다. 현재 함양군을 포함한 도내 11개 시·군에 14개소를 운영 중이며 함양군은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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