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농협이 수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주유소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과 관련해 농협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본부(이하 노동조합, 본부장 서진호)는 지난 5월24일 오전 11시 마천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자가 예상되는 주유소 신축사업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노조는 지난 4월초 마천농협의 주유소신축을 위한 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 컨설팅 용역 결과를 인용하면서 “5년 이내 친환경 정책 및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주유소 사업이 사양산업으로 진입하게 되고 마천면에는 인근에 주유소가 있어 경쟁이 심화되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고 강조했다.노조 측에 따르면 컨설팅의 주유소 수익성 검토결과, 마천면에서 사용하는 면세유와 가정용 난방유 중 90% 이상을 마천농협이 취급하는 조건으로, 첫해는 98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10년 동안 총 8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용역 결과에 따라 경영악화를 우려해 노동조합 마천농협 분회에서 주유소 신축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였으나, 조원래 마천농협 조합장이 2020년 4억원이던 주유소 신축예산을 4억4000만원으로 증액해 8억4000만원을 일방적으로 이사회에 상정하고 통과시켰다는 주장이다.노조는 “조합장은 마천농협 주유소 신축사업 계획을 당장 백지화하고 독선적인 조합장의 경영방식에 대해 조합원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조원래 마천농협 조합장은 “주유소 사업을 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민원이 있었다”며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공사업소가 너무 어려운 상태고 이대로 가면 가공사업소의 약 3명 정도의 직원을 줄여야 되는 상황이 온다”며 “수익성이 떨어진 가공사업을 대신할 새 사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노조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 조합장 주관으로 전 직원 23명이 참석한 전체 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조 조합장은 “주유소 사업과 관련 서면의견을 묻는 대의원 총회는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추후 대의원 대표와 직원 대표들과 만남을 갖고 논란이 되고 있는 주유소 사업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한편, 전체 회의에서 조 조합장은 “지금 농협이 어려우니 개인 실적(대출, 공제)을 높일 수 있도록 하라. 지켜보겠다”고 말해 이를 두고 노조 측 관계자는 “이는 직원들이 조합장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반대를 하지 말라는 무언의 협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주장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