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잘 계십니까? 일본에서는 코로나가 지금까지도 계속 확산이 되고 있어서 6개의 현(지역단위)에서 긴급사태 선언이 되었습니다. 일본의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저의 고향 나가사키도 역대 코로나 확진자 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코로나가 무서운 이유는 1명이었던 환자가 갑자기 몇 십 명, 몇 백 명까지도 확산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5월초에 있는 일본의 연휴 “골든 위크” 이후에는 잠잠하다가 갑자기 최고로 많은 확진자수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나이 많은 사람을 중심으로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 접종을 받으려면 예약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 예약의 대부분이 컴퓨터로 진행되기 때문에, 젊은 사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컴퓨터를 쓸 줄 모르는 어르신들께서는 전화로 예약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예방접종 예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연락이 왔는지 물어봤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원래 어제 늘 가는 병원에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몇 번을 전화해도 계속 통화 중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겨우 연결이 되어 예약을 다 마치셨다고 합니다. 저는 왜 바로 예약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서 그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즉시 받으시고는 저희 아버지 이름을 말씀드리니 바로 누군지 알고 계셨습니다. 그 병원은 유일하게 저희 집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작은 병원입니다. 그 지역은 특히 고령화가 심한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되도록 가까운 병원에 가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병원은 작더라도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병원의 크기에 따라 예방접종 가능한 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그 병원은 접수를 할 수 있는 인원에 비해 대상이 많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우리 아버지를 잘 알고 계셔서 바로 해드리고 싶은데 환자 한 분에게만 그럴 수가 없어서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 급하신 경우는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더 큰 병원이나 체육관에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할 수 있다고 하셨고, 기다리실 수 있는 경우는 시간이 걸려도 본인 병원에서 반드시 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 주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 어떻게 하시고 싶은지 여쭤봤는데 역시 평소의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알고 계시는 선생님에게서 받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 생각도 역시 나이가 들면 스스로가 자기 건강상태에 대한 판단이 확실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잘 알고 계시는, 아버지의 건강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분에게 맡기고 싶은 생각입니다. 그러려면 그 병원은 접수를 전화로만 받아서 다른 사람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또 접수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아버지, 올케, 그리고 저도 합세해서 접수시간에 맞춰서 전화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설마 제가 코로나예방접종 접수를 위해서 이렇게 국제전화를 한다고는 생각지도 않았습니다.일본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자주 일본뉴스를 보지만 거의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아주 놀라운 뉴스가 계속 보도되었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애완동물로 키우고 있었던 3.5m 길이의 뱀이 탈출했다는 뉴스입니다. 무개는 13kg 벌써 1주일째 경찰관 소방관들이 찾고 있습니다. 같은 종류, 비슷한 사이즈의 뱀이 영상으로 나왔지만 만약 찾았다고 해도 잡을 수 있는지는 사육자나 전문가가 아니면 어렵다고 보입니다. 게다가 도망 간지 1주일이 지났기 때문에 배고픈 상태에서라면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독은 없지만 화가 나면 물거나 몸을 둘러싸서 압박시킨답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 동물원에서 탈출한 뱀이 포획되기 전에 2명의 성인을 압박사 시켰다고 합니다. 그 주변 주민들은 하루 종일 불안한 상황이었고 여러 행사도 최소해야했다고 합니다. 저는 동물 중에서도 긴 것이 싫어서 생각만 해도 기가 막힙니다. 뱀이 이 집이 좋다고, 괜찮다고 인식을 하면 집안에까지도 들어온다고 합니다. 저도 그 전에 시골집에서 하수구를 통해서 화장실에 들어온, 창문에 올라가있는 뱀을 본적이 있습니다. 1m 정도였는데 저의 눈에는 엄청나게 크게 보였습니다. 3.5m 뱀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체 생활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코로나보다 더 무섭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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