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청정고을에 산업폐기물 결사반대땅 주인, 자신은 알지 못하는 일 ‘음해주장’ 함양군 서상면 추하·추상마을 뒷산인 불당골에 일반산업폐기물 가공시설 유치를 목적으로 사전심사 청구서가 함양군에 접수됐다고 알려지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4월30일 함양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업체가 지난 3월30일 서상면 금당리 산100-14번지 외 2필지에 고형연료 제조·사용(소각) 시설 신축에 따른 개발행위허가 심의를 신청했다. 이 업체는 12,934㎡의 부지에 9,500㎡의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축은 3,141㎡(연면적 6,084㎡)로 고형연료 제조시설 1동(1층), 고형연료 사용(소각)시설 1동(4층)을 신청했다. 또 일일 처리량으로 고형연료 제조에 530톤, 고형연료 사용(소각)에 4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함양군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민원봉사과 등 6개 부서의 검토결과를 지난 4월16일에 업체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와 관련 정보를 접한 서상면 추하마을 김택근 이장 등 5명은 마을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반대의견으로 여론을 수렴하였으며 28일 오전 함양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일정이 협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군수와의 만남이 무산돼 의견은 듣지 못하고 추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서상면 소재지와 고속도로 IC 입구 등에는 폐기물소각장 반대 현수막이 게첩됐다. 주민 A씨는 “함양군이 지역민들에게는 일말의 의견도 묻지 않고 환경오염업체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사업자가 산업폐기물 가공시설 개발행위 심의와 관련하여 3월30일 접수를 하자마자 4월16일 함양군이 업체측에 의견서를 전달한 것을 비난했다. 주민 B씨는 “청정지역이며 인심 좋던 이 마을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땅 앞쪽에 2016년 양계장을 유치하면서 민심이 갈라져 지금까지 사분오열되고 있다”며 “더 이상은 주민들의 갈등이나 불화를 야기하는 일이 없어야 된다는 게 주민 다수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민 A씨와 B씨는 땅 주인이 지난해 의료폐기물소각장 유치와 관련 논란이 있을 때부터 “주민을 위하고 나아가 서상면의 발전을 위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지역민들을 회유하고 있으나 사실은 자신의 땅을 비싸게 팔기 위함이지 다른 누굴 위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분개했다. 땅 주인은 “아직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다. 나는 동생한테 땅을 팔아 달라고 한 것 밖에 없다”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특정인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논란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추진하려고 했던 의료폐기물 유치에 관해서는 “주민들이 반대해서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산삼세계엑스포의 고장에 폐기물 소각장이 웬 말이냐!’는 현수막 문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우리나라에 폐기물소각장이 5천개가 있는데 서상에는 왜 안 되고 함양읍은 되냐”고 반문했다. 이에 덧붙여 “함양군소각장도 엑스포를 위해서는 문을 닫아야 되지 않냐”며 억지스런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유치하려는 장소는 안의농협 전인배 조합장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다. 전인배 조합장은 의료폐기물소각처리시설을 유치하려다가 지난 2월9일 치러진 안의농협 보궐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되자 1월4일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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