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낮은 여름, 이른 새벽은 겨울. 일교차가 심해서 나가는 시간에 따라 옷차림을 신경 써야합니다. 저도 밤에 낮과 같은 옷차림으로 나갔다가 지난 주말에 감기몸살에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일본에서 4월13일에 무라카미 가즈오 츠쿠바대학명예교수 사망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분은 일본에서 노벨상을 받기에 가장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과학자로 유명하고 고혈압치료에 많이 공헌했던 분자 생물학자였습니다. 특히 유전자공학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앞으로의 기대를 더욱 크게 가졌던 터라 사람들의 아쉬움은 컸습니다. 이 분은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사람들에게서도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과학자들 중에서는 안 보이는 신이나 마음의 세계에 대해서 부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과학과 더불어 마음의 세계가 인간에게 크게 영향을 준다고 하면서 그 부분을 함께 연구를 했습니다. 안 보이는 곳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연구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열정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는 뇌의 작용 반응을 연구하기 위해 8500마리의 소머리가 필요했을 때 직접 식육공장에 가서 소머리에 있는 한 부분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거절하는 공장장도 있었지만 허락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일 찾아가서 부탁하니 어쩔 수 없이 주었다고 합니다. 연구를 위해서라면 얼마만큼도 고개를 숙일 수 있다고 한 사람이었고, 또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장난이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생각이 유전자의 작용을 바꾼다”라는 가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마음과 유전자연구회”를 2002년에 창립했고 그가 죽기 전까지 공로가 많았습니다.인간은 누군가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서 살고자하는 이타적인 유전자가 있다고 하는 것이 그의 이론입니다. 그가 출연했던 “이노리(기도)” 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 안에는 세계적인 여러 과학자가 출연해서 마음세계 또는 기도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과학자들이 기도는 일부의 종교 신자들만의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고 합니다. 인류는 종교가 생기기전부터 우리의 행복을 위해 서로가 기도를 해 왔고 그 효과가 없었다면 벌써 그 습관은 사라졌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민족마다 방법은 다르지만 지금까지 그 습관이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이 우리가 기도를 인정해왔다는 증거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싶어 했고 인류가 그 마음의 작용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서 그 작용의 효과를 활용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85세로 타계했지만 그 분이 남긴 마음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는 꼭 앞으로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후지산(일본에서 제일 높은 산)이 분화하고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여러 전문가가 여러 데이터를 통해 대지진을 예측하는 방송도 많이 봤었고 제가 동경에 5년 정도 살았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언제 대지진이 일어날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결국 제가 동경에 있을 때, 작은 지진은 많이 있었지만 대지진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대지진은 1995년에 한신, 아와지 대지진이 있습니다. 이 때는 세계적인 항구도시 고베를 중심으로 60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에 왔다가 2011년 히가시 니혼 대지진 그리고 2016년 구마모토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지진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아주 많은 예측을 하면서 국민전체가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들었던 이야기로 그 때 국민들에게 생겼던 부정적인 마음이 지진이 일어나는 현상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한편 저는 한국에서 일본대지진의 뉴스를 봤을 때 정말 비참한 상황도 봤지만 오히려 전 세계에서 일본을 도와주고 힘을 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것을 보고 세계 사람들에게 너무나 감사했고 한국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못하지만 꼭 이겨내라고 일본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저의 기도가 조금은 일본사람들에게 힘이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평소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전달하는지 부정적인 마음을 전달하는지는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드리는 기도는 그 대상이 설령 이름 하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꼭 전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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