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사회혁신가네트워크는 지난 4월 초에 진행한 ‘2021 함양 지역의제 선정 온라인투표’ 결과,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면 지역 작은 도서관 건립, 읍내 공공자전거 도입이 3개의 주요 의제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투표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함양사회혁신가네트워크에서 꾸준히 지속해온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이야기모임’에 기반한 것으로, 관계자에 따르면 “약 20회의 이야기모임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우리 지역에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핵심 의제는 무엇인지 도출하기 위해 투표를 실시”했다. 이야기모임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해 만든 6개 의제 –고기없는월요일, 면 지역 작은 도서관 구축,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 읍내 공공자전거 운영, 공동육아나눔터 조성, 지역환경교육센터 운영 및 기후위기 시민활동가 양성- 를 필요성, 시급성, 공익성, 효과성에 따라 다시 3개 의제로 엄선하기 위해 추진된 온라인투표에는 모두 285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최 측이 제시한 응답자 현황에 의하면, 지역별로는 함양읍이 70.5%로 가장 높고 세대별로는 53%를 차지한 10대 청소년의 참여가 두드러진다.10대 청소년의 높은 참여율은 투표 결과에도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대 응답자의 대다수는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과 ‘면 지역 작은 도서관 구축’이 가장 ‘필요’하고도 ‘시급’한 과제일 뿐 아니라 ‘공익’적인 가치 또한 크다고 대답함으로써, 평소 집과 학교, 학원이 아니면 갈 데가 없는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일상적으로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길 ‘공간’이 절실함을 드러냈고, 결과적으로 이 두 의제가 전체 통계상으로도 1, 2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0대 청소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두 의제를 단지 ‘그들만의 요구’로 치부할 수는 없을 듯하다. 청소년 관련 사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40~50대 학부모 세대는 물론이고, 20~30대 청년과 60대 이상의 투표 결과도 상위 순위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야기모임부터 온라인투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획하고 집행해온 함양사회혁신가네트워크 김찬두 대표는 “선정된 3개 의제와 관련해서는 상반기 안에 주민들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솔루션워크숍 진행을 통해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채식과 공동육아 등 나머지 지역 의제도 다룰 가치가 충분한 만큼 내용을 구체화하고 사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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