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읍 인산죽염항노화특화논공단지 건립을 두고 팔령골 주변 6개 마을 주민과 향토기업 인산가 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팔령발전위원회(시목·상죽·내곡·구만·원구·조동마을)는 4월16일 오전 함양읍 죽림리 인산가 본사 앞에서 논공단지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인산가는 지역주민들의 공청회나 주민설명회를 무시하고 팔령골 꼭대기에 20만m² 6만평이 넘는 죽염특화논공단지를 만들었다”며 “이제 팔령골은 죽염공장으로 인한 공해로 서서히 죽음의 골짜기로 변해갈 것이다. 인산가는 향토기업으로서의 헌법과 윤리를 지키고 죽염공장 건립을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령위는 인산가가 죽염특화논공단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삼봉산을 깎아내리는 토목공사로 산사태가 나고 계곡은 흙탕물로 뒤덮여 계곡은 다슬기, 피라미 1마리도 살 수 없는 골짜기로 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죽염공장이 들어오면 죽염을 구울 때 발생하는 염소가스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팔령위는 “지역주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죽염공장 건립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목숨을 걸고 저지하고 항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인산가 관계자는 “주민공청회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주민공청회 절차를 거쳐야만 사업허가가 난다”고 반박하며 함양군청에도 공청회 자료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죽염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소가스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환경에 대한 정상적인 허가 절차는 모두 밟았으며 정부차원에서 엄격한 규제와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산가 제품은 소나무와 참나무 만을 사용한 열로 제조하기 때문에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전하며 “인산가가 병을 낫게 하고 건강을 치유하는 곳인데 공해를 배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인산가 관계자는 “죽염공장 운영 과정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한다면 죽염 제조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수동공장 굴뚝 꼭대기에 까치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이는 환경에 큰 위험이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측에서 더욱 면밀히 살피고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향토기업으로써 소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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