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우거지고 여름 꽃들이 만발하는 7월 첫째날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시범포에 노란병아리 같은 연꽃어린이집 반야반, 햇살반 원생 25명이 모였다. 서부경남에서는 보기 드문 아열대 식물원에서 커다란 몬스테라가 아이들을 맞이했다. 김영회 계장이 식물에 대해 설명했으며 꿈나무들은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며 즉각즉각 반응한다. 몬스테라 잎을 보고 “우리집에도 몬스테라 있어요~” 아직 어린 파파야를 보며 “오이처럼 생겼어요~” 원생들은 이날 애플망고, 파인애플, 구아바 등 아열대과실수와 식충식물인 파리지옥, 네펜데스 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체험은 농업기술센터 꽃 양묘장에서 키운 희고, 붉은 일일초(7~9월 개화)의 묘종을 고사리손으로 직접 심어 꽃화분을 만들고 아열대식물인 호야, 무늬산호수를 이용한 동물모양토피어리도 완성했다. 체험에 참가한 꿈나무들의 표현력은 끝이 없다. “선생님~ 우리 집 호야 잎은 핑크색이예요~”(호야의 무늬잎이 어릴 때는 핑크빛이다.) “우리 집도 호야 키워요~” “이거 머리카락처럼 생겼어요”(늪에서 자라는 백태의 생김새를 보고) “흙이 폭신폭신해요” “뿌리가 신기하게 생겼어요” “토피어리가 너무 귀여워요” “우리 집에서 잘 키울 거예요” 원생들은 블루베리 시험포에서 총총 맺힌 블루베리를 가득 따서 맛 볼 수 있는 수확체험도 할 수 있었다. 흙과 식물을 만져보고 꽃의 향기를 맡아보고 녹색식물을 보고, 열매를 맛 볼 수 있는 오감만족 원예활동은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식물과의 교류로 정서함양과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연꽃어린이집 담당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아열대 과일을 직접보고 예쁜 꽃도 심고, 토피어리도 만들고 하니 너무 신나하고 즐거워한다”고 체험소감을 전했다. 기술센터 담당자는 “화훼체험교육으로 식물과 함께한 시간이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코로나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 어린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힐링이 되며 따뜻함 마음까지 선물 받아 내가 더 감사하다”며 “더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 화훼체험교육’은 관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6~7월, 9~10월 10회 가량 신청을 받아 일일초·토레니아·메리골드 꽃화분만들기, 호양·무의산호수 동물모양토피어리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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