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대’로 존재하는 미래는 여러 모양으로 ‘현재’가 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순식간에 ‘과거’로 바뀌어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우리는 그 ‘기대’와 ‘기억’사이에 존재합니다. 그런데 ‘오늘’이라는 시간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그래서 미래는 미지의 세계인 동시에 낯선 두려움의 존재가 됩니다. 현대과학과 의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참으로 경이로울 정도로 놀라운 ‘기대’를 가져왔습니다. 인류는 수명연장의 꿈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행복과 편리, 그리고 여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항노화바이오, 친환경, 5G, AI인공지능 산업, 등은 미래선도 기술영역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상상도 못했던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일상의 가치와 평범함이 바뀌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직대란’, ‘마스크’, ‘재난지원’, ‘생활방역’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습니다. 그 가운데 ‘언택트’라는 단어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택트’는 ‘Un + Contact’의 합성어로서 ‘비대면’을 뜻합니다. 모두가 죽음이라는 낯선 불안에 사로잡혀 일상을 시작합니다. 지금 세상에 창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뉴 노멀(New Normal)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올드 노멀(Old Normal), 이 전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기준, 새로운 법칙, 새로운 삶의 방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사고방식도, 생활방식도, 관계방식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비대면’은 생활형태를 바꾸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면(面)을 찾아보면 사람들은 격려키트(Kit)를 전달하고, #응원반창고와 #덕분에 챌린지를 해시(#)태그로 이어갑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마스크(=안전)를 양보하고 나눕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합니다. 한반도! 그것도 절반을 나눠서 살아가는 이 작은 나라가, 세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이 작은 나라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반면, 미세먼지와 온실 가스는 이상기후를 초래했습니다.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냉해와 폭염, 폭우와 가뭄이라는 자연재해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상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땅이 숨을 쉬고, 하늘과 바다가 숨을 쉽니다. 자연이, 동물들이, 나무가 숨을 쉽니다. 이런 일들이 사회적 집단협의를 통해 가능하겠습니까? 정당정치로 풀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습니다. 약자를 배려하고, 신음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함께’라는 가치가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가진 자 중심 사회가, 강한 자, 권력을 가진 자들의 사회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재’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할 조언이 있습니다. 하버드대 마이클 포트(Michael Eugene Porter)교수는 경영전략의 고전격인 「경쟁론」이라는 책에서 전략을 수립할 때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가장먼저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입니다. 예를 들면, 한꺼번에 두 사람으로부터 결혼하자는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한 쪽은 인물이 좋고 다른 쪽은 능력이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이것을 ‘트레이드오프((Trade-off)’라 합니다. 새로운 삶의 형태인 ‘비대면’ 시대에 모든 것을 하고자 한다면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모든 것을 다 하고자 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할 용기만 있다면 우리만의 강점을 세워갈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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