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24장색욕이 불길처럼 타오르다가도 일단 생각이 병든 때에 미치면 문득 흥취가 싸늘한 채 같아지고 명리가 엿처럼 달콤하다가도 일단 생각이 죽는 곳에 이르면 문득 맛이 밀랍 같아지리라. 그러므로 사람이 언제나 죽음을 조심하고 병을 염려하면 가히 헛된 일은 없애고 도심(道心)을 기를 수 있느니라.<원문原文>色慾火熾(색욕화치)로되 而一念及病時(이일념급병시)하면 便興似寒灰(변흥사한회)하고 名利飴甘(명리이감)이로되 而一想到死地(이일상도사지)하면 便味如嚼蠟(변미여작랍)하나니 故(고)로 人常憂死慮病(인상우사려병)이면 亦可消幻業而長道心(역가소환업이장도심)이니라.<해의解義>색욕이 불길같이 치솟을 때라도 그로 인하여 병들 것을 생각하면 곧 그 색욕은 싸늘한 재와 같이 식어버리고 명리가 엿처럼 달콤하다가도 일단 생각이 죽는 곳에 이르면 문득 맛이 밀랍 같아지리라. 그러므로 사람이 언제나 죽는 것을 근심하고 병을 염려하면 가히 헛된 일을 없애고 도심(道心)을 기를 수 있느니라.<주註>火熾(화치) : 불꽃처럼 치열함. 一(일) : 일단, 한번. 寒灰(한회) : 싸늘한 재. 飴(이) : 엿. 消(소) : 사라지다. 幻業(환업) : 헛된 일. 長(장) : 자라게 하다. 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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