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 있는 선박 부품 관련 제조업체 ‘와이엘이’가 거창군과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함양이은농공단지에서 거창일반산업단지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함양군의 경제적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창군은 4월16일 군청 상황실에서 ㈜와이엘이와 거창일반산업단지 투자유치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와이엘이는 함양읍 이은농공단지에 있는 단일 회사로 50여명이 종사하고 있고 연매출은 150억 원 규모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납품하는 선박 구성부분품 제조업체다. 최근 신규 주문량이 늘어 신축 부지를 찾던 중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공장 부지를 인수해 거창일반산업단지로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함양군에 따르면 와이엘이는 늘어난 주문량을 감안해 규모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함양군이 권유한 약 100억 원 비용의 함양일반산업단지 대신 50억 원 더 싸고 조건이 좋은 거창일반산업단지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이에 함양군에 거주하는 와이엘이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기업 이전으로 거창까지 출퇴근하거나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등에 불편을 겪게 됐다. 또 이로 인한 인구 유출 우려 문제까지 겹치면서 함양군에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파악된다. 함양군 관계자는 “신축 부지를 찾고 있던 와이엘이 측에 함양일반산업단지를 권유했으나 비용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군내 기업이 이전하게 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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