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씨가 왜 이럴까요? 아침과 저녁으로 겨울처럼 쌀쌀하네요. 감자 싹이 나오다가 추위에 녹아 말라 버리고 과수도 꽃이 서리를 맞았는지 시들어 버리네요.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상황에서 그와 비슷한 이상 징후들이 생기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초등학교3학년 아들은 집에만 있다 보니 학교 공부가 적응이 안 되는지 온라인 학습에 너무 힘들어하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적응을 하게 할 수밖에. 매일 노는 게 일이었던 아이, 어쩌다 가정 학습 선생님이 오는 것 외엔 아이패드를 가지고 또는 동생과 놀았는데 갑자기 온라인 학습을 하니 힘든가봅니다. 가끔 동네 또래 아이가 집에 놀러 오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역시 시끄럽게 노는 구나”라고 느낄 정도에요. 요즘 남편이 대학 공부를 비롯해 여러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를 하는 시간이면 아이들은 또 갈 곳이 없어 집 밖에 나가거나 거실에서 조용히 놀아야 하니 코로나19로 인한 집안에서의 일들도 여러 문제가 있네요. 언제쯤 코로나로 인한 불안이 해소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자칫 사람 한명 잘못 만나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불안감.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친동생이 살고 있어도 그곳에 한번 가는 것도 불안하여 가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코로나19는 어느 개인이 어떻게 해볼 수조차 없는 전염성이 강하고 위험한 것이니... 처지가 비슷한 국민들은 저와 같은 마음일까요? 하지만 함양에서는 사람들이 만나거나 마트에 가거나 하는 것에 다소 느슨한 마음인거 같더라고요. 단지 마스크를 했을 뿐이고 일상생활을 그냥저냥 하더군요. 이러다 혹여 함양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방역이 뚫린다면 어떻게 될까 걱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상사태이고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도 사망자가 무수히 나오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을 때가 많답니다. 언론에서는 “코로나19는 잠시 주춤할 뿐이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겨울이 되면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하던데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뉴스가 사실로 다가올까 무섭네요.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그 치료제 수량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사용될 수 있을지도 숙제 같네요. 역사를 보면 예전에도 독감 등으로 인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기록이 있더군요. 현대 사회에 와서도 각종 전염병이 발생하여 소, 돼지, 닭 등에게 심심찮게 구제역, 광우병 등을 비롯, 인간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준 독감, 사스 등 많은 병이 발생하여 왔더라고요. 이렇게 치명적인 병에 대해 사람들이 금세 태연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때도 있답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마스크가 마치 생명을 지켜주는 것처럼 난리가 난 듯 마스크구입에 민감하던 국민의 모습. 그런데 지금은 마스크 구입에 애로사항이 사라졌네요. 한국의 코로나 대처가 전 세계적으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한국인의 근성 어쩌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사재기 차원 어쩌고 하더군요. 국민 전체 열망과는 달리 일부 국민은 지금 어떤가요? 지구 저쪽에서 수만명이 죽어가고 있고,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거나 죽고 있는데도 어떤 확진자는 태연히 거리를 활보하고, 또 어떤이는 다중 시설을 이용하여 더 많은 전염을 일으키고, 어떤 종교는 전염병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지 자신들의 신념에만 관심이 더 많은 듯 행동하는 모습들... 자칫하면 국가 전체가 패닉상태에 이를 수 있는 엄청난 재난상황에 직면할 위기가 코앞에 있는데도 그 위험성에 대한 일부 개인들의 의식이 너무 빨리 풀어진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모든 독자와 군민 여러분 부디 삶의 소중함을 지켜 코로나19를 무사히 이겨내시길 빕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