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안의면에 위치한 ‘파란지붕’ 카페에서 함양 예술인들이 참여한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옛 느낌을 그대로 살려 한옥집을 개조한 카페 인테리어에 캘리그라피 작품들이 걸리니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전시된 작품들은 앞서 19일~2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에서 기획전을 거쳤다. 22일 인사동갤러리마루 3층에서 열린 오픈 행사에는 축하공연, 퍼포먼스 등도 함께 열렸다. 이어 2차 전시관으로 안의면에 위치한 ‘파란지붕’카페가 선정돼 지역민들과의 문화 공유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결성된 캘리그라피 그룹 붓놀이야는 2016년 첫 기획전을 시작했으며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는 42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스탠바이유, 스탠바이 미’라는 주제로 2020년 새로운 해를 시작하며 서로를 지켜주고 의지하며 다른 10년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작가들 가운데 함양 서각 명인 김원식씨는 ‘기당’이라는 서각 작품을, 노종환 작가는 나무로 제작한 ‘살강’ 작품 등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노종환 작가는 “문화·예술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2차 전시회를 계획하게 됐다”며 “작가들이 흔쾌히 수락해 많은 작품들이 모였고 내년에는 5주년 행사로 인사동에서 큰 작품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해당 작가들이 안의면을 방문해 글씨 써주기 행사 등을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고 아쉬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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