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코로나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죠. 평소에는 그냥 집을 나갔었지만 지금은 나가려면 마스크와 마시는 물을 준비해야합니다. 또 어디에 갈 건지? 뭘 해야 하는지를 미리 체크하고 되도록이면 단시간으로 일을 다 하고 집으로 오려 합니다. 큰딸이 대학교에 진학해서 입학식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취소가 됐고 고등학교, 중학교 시작도 1주일이 미뤄졌습니다. 평소에는 같이 살고 있어도 자기 일정이 바빠 각자 행동하고 저녁시간이 돼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하고 처음 며칠 동안은 집에 함께 있기 때문에 좋다는 말이 나왔지만 이제는 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자유롭게 밖에 나가고 싶다는 말이 나옵니다. 남편이 일하러 나가서 집으로 들어오면 전에는 손 안 씻고 밥 먹는 것을 별로 뭐라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밥상에 앉으면 바로 “손 씻었어요? 소독은 했어요?” 라는 체크가 들어갑니다. 택배업체에도 따로 조치를 취했는지 평소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에 오는 것이 이틀 정도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배달된 물건은 괜찮을까라는 의심을 하면서 내가 왜 그렇게 예민해졌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어떻게 시작이 됐고 앞으로 언제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지 모르니까 답답하고 불안하고 그렇습니다. 많은 정보가 들어오고 보도되지만 그 정보가 어디에서 어떻게 들어왔는지 사실로 믿어도 되는지가 문제입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많은 정보보다 확실한 하나의 정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질서적인 세상의 반응과 정보의 혼란이 현재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일이 심각해지면 심각해질수록 정보의 신뢰도는 높아져야 하는데 지금 문제인 것은 해결을 위해서 전력으로 노력하는 자들의 헌신까지 안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풀어야하는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연구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보 전달자의 도덕심과 신뢰성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희 둘째 딸이 자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 경제개발로 인하여 생기는 자연파괴를 보고 마음을 아파합니다. 작년에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의 화재와 한국보다 더 넓은 면적이 타버렸던 호주의 화재를 보고 안타까워하며 저에게는 인류 한 사람당 2그루의 나무를 심고 키워야 앞으로 인간의 삶을 지킬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올해를 맞이하자마자 터진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또 아주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뭔가 인간에게 큰 잘못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한번은 나무의사가 되고 싶다는 말에 제가 답을 해줬습니다. “엄마가 어떤 분한테 들었던 이야기인데 지구는 인간과 똑같이 만들어져있대, 그 분이 그림을 보여주면서 지면에 있는 식물이 사람의 털이고 지층에 있는 마그마가 사람의 혈관이라고 설명하시는데 감동했어.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지구가 사람과 닮았다면 우리 인간에게 참을성이 지구에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 따라서 우리가 앞으로 잘하면 자연 파괴의 위기를 이 지구도 참아줌으로써 조금 늦추고 함께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 네가 나무의사가 된다면 나무만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연 파괴의 걱정을 심지 말고 나무를 심자, 지구는 인간을 닮았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하면 꼭 괜찮아질 거다’라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어. 우리도 다치면 치료해야 되고 그동안은 사랑으로 돌봐줘야 하듯 우리가 최선으로 자연을 사랑해주면 지구는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너처럼 자연이 아픈 것을 보고 울고 마음이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구가 잘 참아주고 잘 고쳐갈 수 있을거야”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우리 눈앞에는 마음이 아픈 일이 많지만 기쁜 일도 많습니다. 우리는 저마다의 마음의 눈이 자기만 보지 않고 주변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자연은 자연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꼭 제자리에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도 삽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혼란은 아직도 멈추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이 자기가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으로 예방을 잘하시기를 바라고 하루라도 더 빨리 평소의 삶을 되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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