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後集)4장세월은 본래 길건만 바쁜 자가 스스로 짧다 하고 천지는 본래 넓건만 천박한 자가 스스로 좁다 하며 바람과 꽃, 눈과 달은 본래 한가롭건만 악착스런 자가 스스로 번잡하다 하는도다. <원문原文>歳月(세월)은 本長(본장)이나 而忙者自促(이망자자촉)하고 天地(천지)는 本寛(본관)이나 而鄙者自隘(이비자자애)하며 風花雪月(풍화설월)은 本閒(본한)이나 而勞攘者自冗(이로양자자용)이니라. <해의解義>세월은 원래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긴 것이지만 바쁘게 쫒아다니는 사람이 스스로 짧다고 여기고 천지는 본래 무한히 넓은 것이건만 사욕을 부리는 미천한 사람이 스스로 좁다고 생각하며 사계절의 풍경은 어느 하나 한가롭지 않음이 없건만 악착같은 자들이 이 한가로움을 즐길 줄 모를 뿐이다. 이 모두 마음 먹기에 따라서 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주註>促(촉) : 재촉함. 寛(관) : 너거러움. 鄙者(비자) : 마음이 좁고 천박한 사람. 隘(애) : 막힘, 좁음. 勞攘(노양) : 바쁘게 뛰어다님, 악착스러움. 冗(용) : 바쁨, 망(忙)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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