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2020년 엑스포를 앞두고 함양읍 시가지 노상공영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해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1일부터 공영주차장 12개 구역 968면 중, 6개 구역 400면을 우선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군에서 추진 중인 공영주차장 유료화 구역은 △함양중학교 사거리∼두루침교 구간(양면주차 107면) △낙원사거리∼보건소 구간(양면주차 78면) △남양떡방앗간∼삼성플라자(홀짝주차 40면) △목화예식장∼대보반점 구간(홀짝주차 57면) △상아치과∼한마음의원 구간(홀짝주차 78면) △대일떡방앗간∼만경가요주점 구간(홀짝주차 40면) 등 이다.
이 구간은 함양 장날을 포함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유료로 운영한다. 주차요금은 최초 10분 이내는 무료이며 30분까지는 500원, 30분 초과 매 15분 마다 200원이다. 1시간은 900원, 2시간은 1700원이며 월·주간 등 유료 정기주차는 할 수 없다.
군은 지난 4월10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서춘수 함양군수, 부군수, 국장·담당관, 과·소장, 함양읍장, 각 부서 주무담당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읍 시가지 주차난 해소 중·장기 계획 최종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노상 공영주차장 유료화 계획 및 운영 방안, 시가지 내 소규모 주차장 조성 등에 대한 최종 용역보고회 및 의견수렴 등으로 진행됐다.
용역을 맡은 한국지역정책기획원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함양읍 차량등록대수는 9300여 대로 군 전체 차량 19275대의 48.2%를 차지한다. 그러나 현재 읍내 전체 주차 가능면은 968면으로 41.1%밖에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읍 시가지는 상시적인 도로변 불법주·정차로 차량 및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 주변상권 침체로 주민들의 주차장 신설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앞서 군은 지역주민과 상인, 관광객 등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9일부터 4월7일까지 10일간 노상 공용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00명 중 70%가 ‘매우 필요하다’ 또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나머지 30%는 주차요금 부담, 주차난 해결 효과 미비를 이유로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타토의에서는 주차요금 징수시간 세분화, 계절별·시간별 탄력적 조정, 지도단속과 요금징수요원 분리, 일방통행 구간 지정 필요, 한들주차장 유료화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이와 함께 군은 유료화 운영에 앞서 △민간위탁자 선정 △노상주차장 노점상 점유 근절 △수지악화로 인한 장기 운영 어려움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유료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접 상가 상인 및 일부 군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주차요금 징수로 인한 마찰도 예상된다.
공영주차장 유료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군민은 “앞서 시행한 공영주차장 유료화 정책에서 운영관리 등의 문제로 주차난 해소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전체 주차면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유료화부터 시행하는 것은 주변 골목에 불법주차를 더 늘어나게 할뿐 주차난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군은 4월 중으로 세부 운영계획 및 민간위탁 기관 등을 확정하고 조례개정안 등을 5월 군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례개정이 완료되면 2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오는 6월부터 해당 노상 공용주차장에 대해 유료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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