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장남에게서 입은 은혜는 비록 깊어도 갚지 않으면서 원한은 얕아도 그것을 갚으며 남의 악함을 들으면 비록 확실하지 않아도 의심하지 않으면서 착한 일은 확실해도 그것은 의심한다. 이것이야말로 각박함의 극단이요, 야박함의 더욱 심함이니 간절히 경계해야 할 것이니라.
<원문原文> 受人之恩(수인지은)엔 雖深不報(수심불보)나 怨則淺亦報之(원즉천역보지)하며 聞人之惡(문인지악)엔 雖隱不疑(수은불의)나 善則顯亦疑之(선즉현역의지)하나리 此刻之極(차각지극)이요 薄之尤也(박지우야)니 宜切戒之(의절계지)니라.
<해의解義> 은혜는 아무리 커도 쉽지 않게 잊어버리고 원한은 아무리 작아도 잘 잊지 않는 것이 사람의 속성이다. 또한 아무리 확실치 않은 소문이라도 남의 허물에 관한 것은 바로 믿으면서 남의 선행에 관한 확실한 이야기는 잘 믿으려 들지 않는 법이다. 이것이 바로 각박한 인심의 극단이니 이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간절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주註>深(심) : 깊음, 많음. 報(보) : 갚음, 보답. 淺(천) : 얕음, 작음. 隱(은) : 뚜렷하지 않음. 顯(현) : 확실히 드러남. 刻(각) : 각박함 뒤에 나오는 박(薄)과 같은 의미. 尤(우) : 더욱, 심함. 切(절) :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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