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비공개로 진행하니 나가주세요” 함양군이 군민들과 소통의 창구역할을 하는 이장단 간담회마저 비공개로 진행해 스스로 행정 불신을 키운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3월27일 오전10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장단협의회 간담회에서는 군수 인사말에 이어 이장단협의회 지회장의 인사말이 진행되자 예정에도 없던 비공개 회의로 전환했다. 이날 이장단협의회 간담회는 서춘수 군수 주재로 박홍서 이장협의회 지회장을 비롯한 각 읍면 이장단 회장 및 총무 등 22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장 업무 추진 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건의사항 수렴, 개선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춘수 군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내고장 인구늘리기 자율추진 유도사업 등 군 행정에 대한 이장단협의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이어 박홍서 지회장은 회의에 앞서 “여러 번 군수님과의 면담을 신청했지만 군수님과의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말로만 열린 행정의 우선에 있다는 군수님이 우리 이장들과는 한 번도 깊은 대화를 한 적이 없다. 단 5분 만 서서 말해도 좋다 했는데···” 라는 발언이 이어지자 서춘수 군수의 안색이 달라지며 회의를 진행하던 군청 직원을 불러 귓속말을 했다. 이 직원은 곧바로 간담회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다가와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며 회의장을 나가달라고 취재를 막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이장에 따르면 “1시간 정도 진행된 간담회 내용은 군정 홍보사항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이장단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는 사실도 몰랐고, 공개하지 못할 내용도 없었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장은 “쓴소리에 귀를 닫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면 제대로 된 군정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겠냐”면서 “청렴도 향상이니, 열린 군정이니 하면서 함양군이 스스로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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