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 어찌된 건가. 작년 겨울까지 주던 도시락이 올해는 안 오데...”
함양군이 연중 독거노인 및 거동불편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무료 식사배달사업을 중단해, 그동안 혜택을 받아오던 어르신들은 영문도 모른 채 끼니 해결에 불편을 겪고 있다.
그 동안 도시락 배달서비스를 받았던 노인들은 사업이 중단 된 뒤부터 “자식들이 반찬을 택배로 붙이거나, 간단한 국거리 등으로 손수 끼니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군은 10여년 전부터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전국가구 월평균소득 150%이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도시락, 밑반찬, 두유 등의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사업은 점심식사를 거르기 쉬운 거동불편 노인과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건강 증진과 복지안전망 확충을 위해 실시한 사업이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돌연 식사배달이 중단된 채 3월말 현재까지 주 5회 두유배달로 대체돼 대상자 700여명에게 전달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까지 지역 A노인종합재가센터에 위탁해 주3회는 68명의 독거노인에게 밥·국·밑반찬 등 도시락을 제공하고, 주2회는 140명에게 밑반찬을, 그 외 332명에게는 주5회 두유를 배달했다. 그러던 중 올해부터는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군이 직접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서 지난해 11월 이 위탁업체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후 올해 2월까지 별다른 조치도 마련하지 않은 채 식사배달사업을 중단시켜 문제를 키운 셈이다.
군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식사배달 사업을 중단 한 것이 아니라 입찰 선정 등의 지연 문제로 늦어진 것이다”면서 “이는 두유배달 자들을 통해 대상 어르신들에게 안내를 하게 했으며, 그 분들이 독거노인들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복지 안전망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양군은 올해 1억4026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4월부터 도시락배달 70명, 밑반찬 배달 200명, 두유배달 400명 등 670명의 어르신이 무료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