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상림공원 일대와 대봉산 산삼휴양밸리를 무대로 내년 9월25일부터 10월25일까지 31일 동안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최근 열린 제2차 조직위원회 이사회에서 20일이었던 엑스포 개최 기간을 31일로 늘려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달성에 대한 부담이 한결 수월해 졌다. 엑스포 기간동안 13개국에서 129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경남지역 생산유발효과 124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14억원, 취업 유발효과 1630여명 등을 예상하고 있다. ‘천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이처럼 방문객, 참가 국가, 경제유발효과 등 각종 지표에서 말해주듯 함양군 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다. 함양군과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최근 종합실행계획을 마련하는 등 차질 없는 행사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본지는 2020엑스포를 1년 반가량 앞둔 현재 행사장 등 기반시설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엑스포를 맞는 군민들의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글 싣는 순서① 주행사장과 부행사장② 교통·숙박 등 부대시설③ 군민의 힘, 함양의 힘 주변인이 아닌 주인공으로 엑스포 성공 견인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치러질 주행사장과 부행사장, 그리고 도로, 주차 등 교통대책, 숙박시설 등에 대한 현황과 준비사항을 2회로 나눠 살펴봤다. 이들은 엑스포의 주 무대이자 주요 기반(연계)시설이라는 점에서 2020함양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서는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프로그램 내용이나 구성 등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도 뒷받침 되어야한다. 여기에 군민들의 참여가 결합되면 삼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지게 된다. 이번호에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외에 첫 국제행사를 맞이하는 군민들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성공한 엑스포의 시작은 ‘공감’어떤 행사든지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기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시설이나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그러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는 공무원들과 일부 산삼농가들의 잔치”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그들만의 잔치’라는 것이다. 이같은 말이나 분위기에 공감하는 군민이 상당수라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물론 산삼축제가 15회를 거쳐 오는 동안에도 이런 지적은 줄곧 있어왔다. 하지만 산삼축제에 비해 엑스포는 투입 예산이 훨씬 많고 행사기간도 길다보니 이런 불만은 더 노골화되는 듯하다. 그동안 산삼축제가 지역민들의 삶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함양군은 엑스포 준비와 더불어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에 소홀함이 없어야한다.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엑스포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게다가 일각에서는 함양군의 지나친 관여로 조직위와 군의 역할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함양군은 개최도시이자 경남도와 공동주최 기관으로서 주‧부행사장과 도로, 주차, 숙박시설 등 엑스포를 열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지원하는데 그 역할을 다해야한다.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조직위에 맡겨야한다.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제안이 아닌 강요나 간섭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지난해 본지가 엑스포 기획보도를 통해 소개한 바와 같이 3회에 걸쳐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주최한 충남도와 금산군의 사례는 되새겨 볼만한 대목이다. 그들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조직위원회에 엑스포 운영과 관련한 모든 자율권을 보장하고 일임한다. “1회 엑스포부터 이 원칙은 지켜져 왔고 금산인삼엑스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힘이 됐다”는 게 충남도와 금산군 관계자의 말이다.물론 주최측과 주관기관이 공동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 홍보나 관람객 유치, 해외바이어 유치 등은 양기관이 모두가 발벗고 나서야할 일이다. 정부부처까지 힘을 보태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연인원 3000여명 자원봉사 참여자원봉사자 등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대회의 성패를 가름하는 요소이다.금산인삼엑스포의 성공 요인으로 △인삼축제를 통한 축적된 노하우 △인삼 및 가공품에 대한 신뢰 구축 △민간 중심의 엑스포조직위원회 구성 및 자율권 보장 △자원봉사자 등 적극적인 군민 참여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적인 변화 도모 등을 꼽는다.그 중에서도 연인원 3000명이 봉사활동을 벌이는 군민들의 참여 열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금산군의 자랑이자 보배이다.금산인삼엑스포 기간에는 6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연인원 3000명이 활동한다. 지역 봉사단체 회원들이 중심이며 개별적으로 신청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그동안 금산인삼축제를 통해 꾸준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충분한 노하우가 쌓여 있다고 한다. 조직위 사무국에서 역할분장만 해주면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이들 봉사자들은 청소 및 주차관리, 교통지도, 안전관리에서 통역, 홍보, 행정업무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금산군은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공무원 동원을 최소화해 엑스포 기간에도 업무공백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세계공룡엑스포를 개최해 온 고성군은 금산군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고성군은 엑스포기간에 점차 공무원 동원을 줄여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업무공백과 과중한 업무로 군민과 공무원 모두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자원봉사 참여자들도 크게 줄었다. 2012년 평일 54명, 휴일 117명이던 자원봉사자는 2016년에는 평일 21명, 휴일 44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줄어든 만큼 공무원들의 부담은 커졌다.철저한 품질관리로 신뢰 구축2020함양엑스포의 주체가 되는 산삼(산양삼)에 대한 신뢰 또한 중요하다.산양삼 재배 농가와 산림청, 임업진흥원은 물론 함양군이 어느 때보다 엄격하게 관리 감독해 품질에 대한 보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비록 함양지역에서 생산된 산양삼이 아니더라도 엑스포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삼에 대한 품질은 함양군이 보장한다는 믿음을 소비자들에게 심어 줄 때 고려산삼의 종주지로서의 명성을 찾고 향후 국내 산양삼 유통의 메카로, 항노화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외부로부터의 관리 감독에 앞서 산양삼 재배농가 스스로가 관련 재배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그동안 실시해왔던 ‘산삼지킴이 활동’ 등을 강화해 고품질 산양삼을 생산하고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양심이 우선돼야한다.“나부터 우리부터 시작하자”이 뿐만 아니라 손님맞이를 하는 우리 군민들이 해야 할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홍정덕 의원은 지난 2월 열린 함양군의회 임시회에서 ‘엑스포 행사에 함께 합시다’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홍 의원의 발언이 군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다소 과하게 표현된 부분도 있겠지만, 홍 의원의 지적은 내년 엑스포를 앞둔 현재, 함양군의 민낯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홍 의원의 발언요지는 공무원이나 군민 모두가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군민으로서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품격을 갖추자는 것이다. 민감하게 받아들일 일도, 거부감을 나타낼 일도 아니다. 우리는 그의 발언을 곱씹어 봐야한다. 많은 군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한다면 엑스포를 계기로 함양군은 작지만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홍정덕 의원은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모두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한마음 한뜻으로 나부터 우리부터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홍 의원의 호소가 그만의 호소에 그쳐서는 안된다.부족한 숙박시설이지만 깨끗하게 정비하고 음식점도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바가지요금 역시 있어서는 안된다. 친절은 기본이다. 버스나 택시운전사, 상인 등 누구나 예외 일수 없다.내년 엑스포가 일부 공무원과 산삼농가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는 필수다. 2020엑스포는 오랜 시간 공들여 유치한 국제행사다. 산삼축제에 비해 10배 이상의 예산도 투입된다. 20일로 줄었던 행사기간도 다시 31일로 늘어났다. 관람객 유치 등 엑스포조직위원회나 함양군이 설정했던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한결 수월해졌겠지만 군민들이 감수해야할 불편과 부담은 그만큼 늘어났다. 이제라도 손님맞이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 함양군민 모두가 엑스포의 주인공이자 주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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