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조인호·이하 상사모)은 3월11일 오후 7시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상림의 상징성과 가치’에 대한 주제 강의 및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상사모 회원이자 상림생태연구가인 최재길씨가 강사로 나서 그동안 상림의 생태에 관해 연구한 내용을 공유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상림의 보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원(다볕자연연수원장) 총무의 사회로 1시간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에는 황태진 함양군의회의장과 홍정덕 의원, 이노태 함양군문화시설사업소장, 조인호 상사모 회장 및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천년의 숲 상림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재길 강사는 “상림숲은 천령태수로 부임한 최치원 선생이 홍수방지를 위해 만든 숲으로 위민사상이 깃들어 있다”며 “역사, 문화, 서식 동식물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보존가치와 상징성이 높은 귀중한 숲이다”고 말했다. 최 강사는 “현재 상림에는 수백 종의 목본, 초본식물과 곤충, 수서생물들이 살고 있고 정자와 비석, 전설 등 수많은 역사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자연경관림, 재해방지림, 역사문화림, 토속신앙림, 휴양·치유림 등 다섯 가지 마을 숲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상림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숲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조인호 회장은 “상림이 지난 천년동안 보전되어 왔듯이 미래 천년도 잘 지켜져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며 “상림의 보전과 관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책임이자 의무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상림 보전을 위해 여러 가지 할 일이 많다”며 “많은 분들이 상사모의 활동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사모’는 천년을 이어온 상림을 군민스스로 아끼고 계승 보존해 미래 천년을 이어갈 수 있는 건강한 숲으로 가꾸어 가자는데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 모여 지난 2016년 만들어진 민간단체이다.
상사모는 한동안 활동이 뜸했으나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다음 모임은 상림숲 쇠퇴의 원인으로 알려진 꽃무릇에 대한 주제로 강연과 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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