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함양군 인구가 결국 4만 명 밑으로 무너졌다. 이 결과는 가까스로 유지해 오던 함양군 인구수 4만명이 붕괴되면서 군민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3월1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함양군 인구는 3만995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까지 4만7명으로 턱걸이 하듯 4만명 선을 유지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 1965년에는 12만4178명으로 함양 인구의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급속한 감소 추세를 보이며 1978년 9만5809명을 기록, 10만이 무너졌다. 그리고 1996년에는 5만5104명까지 추락하다 2000년대에 4만명대로 접어들었다.
이후 2010년에 4만1197명으로 잠깐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4만584명, 2015년 4만339명, 2016년 4만241명, 2017년 2만175명 2018년 4만44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군은 그동안 인구 4만명 유지를 위해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해 인구 늘리기 시책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생률 저하와 고령화, 일자리 부족, 열악한 농촌 학교 교육 등으로 인구 감소는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연령별 인구현황을 보면 65세 이상 인구는 2008년 1만973명, 2011년 1만1404명, 2014년 1만1989명, 2018년 1만2558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그러나 1세~14세 인구는 2008년 5267명에서 2011년 4803명, 2014년 4301명, 2018년 3547명으로 줄어왔다.
특히 군 인구는 2018년 한 해 동안 출생 186명에 그친 반면 사망이 573명까지 늘어나면서 자연감소 추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군 단위 인구조사 결과에서 타 지역에 비해 함양군 인구 감소 폭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인구감소 추세의 문제해결은 어렵겠지만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인구 늘리기 주요시책을 비롯해 인구감소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꾸준히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존과 같은 방식의 출산·전입장려지원, 위장전입 조장 등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교육환경 개선 등 인구감소를 억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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