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나이’ 젊어지는 방법 세 번째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몸기능이 저하되고 퇴보되는 현상을 자연적인 현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 뇌가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운명이라고 받아들인다. 뇌의 노화현상의 대표적인 것이 치매이고 치매예방과 치료를 위한 투자와 노력이 개인과 가정과 사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왜냐하면 건강백세 시대에는 삶의 기간이 아닌 삶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과연 뇌 나이를 되돌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한다면, 뇌 나이도 노력하면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뇌 기능 자체도 떨어지는데, 뉴런이라고 불리는 뇌신경세포 간 자극 전달이 잘 안되면서, 신경세포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신경 흥분이 전달되는 자리의 두 개의 신경 세포의 접합 부분)도 형성되지 않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뇌신경센터 장민욱 교수는 “찌꺼기가 쌓이고 작아진 뇌를 정상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뇌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노폐물이 쌓이고 작아진 뇌라 하더라도 노력을 통해 충분히 정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대한노인병학회 가혁 이사는 “뇌가 물리적으로 파괴됐다 하더라도, 평소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면 치매 증상이 없었다는 유명한 수녀원 연구가 있다”며 “뇌 나이도 노력을 통해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나 기억력 쇠퇴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긍정적 사고로 뇌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뇌를 젊게 만드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필자는 그래서 이에 관련된 정보들을 정리하여 주간함양 독자들에게 이색 뇌춘(젊은 사람의 뇌로 돌아 감) 유지방법에 대해 알아보았고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뇌춘’을 위해선 평소 익숙지 않았던 일에 도전하는 게 가장 좋다. 왼손으로 밥을 떠 먹거나, 뒤로 걸어보는 식이다. 장민욱 교수는 또 “평소 안 하던 걸 수행할 땐 기억력과 관련 있는 전두엽이 활성화된다”며 “전두엽이 활성화되면 뇌 전반의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은 △눈 감고 식사하기 △식사 때 음식 냄새 맡아보기 △왼손(평소 안 쓰는 손)으로 머리 빗기·양치질하기·밥먹기 △가족과 눈빛으로 대화하기 △눈 감은 채로 대·소변 보기 등이다. 뒤로 걷기도 좋다. 영국 로햄턴대에서 성인 11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뒤로 걷기, 제자리 걷기, 앞으로 걷기를 각각 시켰다. 그 후 기억력 테스트를 했더니 뒤로 걸은 그룹이 평균 두 개의 답을 더 맞췄다. 여기에 그림 그리기와 춤추기와 허브향 맡기와 손주 돌보기가 있었다. 필자는 특별히 허브향 맡기와 손주돌보기에 관심이 갔다. “허브 향 맡기”는 영국 노섬브리어대 연구팀이 발표한 것으로써 ‘허브의 일종인 로즈메리 향기를 맡으면 각성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기억력을 15% 정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로즈메리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로즈메리 차를 마신 그룹의 단어 암기력이 15% 더 좋았고, 뇌 혈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꼭 로즈메리 향기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잘 맡아보지 못했던 허브나 약재 향을 맡아보라”며 “후각신경이 전두엽 바로 아래에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뇌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손주 돌보기”이다. 연세대에서 여성 노인 2300명을 조사했더니, 1주일에 손주를 10시간 이상 돌볼 경우 인지기능점수가 23.4점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점 가량 더 높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놀이를 하면서 뇌가 자극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육아가 노동이 돼선 안 된다. 장민욱 교수는 “아이를 돌보는 게 즐겁지 않고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면 오히려 뇌 노화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손주돌보기에 중요한 것은 억지가 아니라 기쁨으로 사랑으로 해야 비로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사랑이 최고이다.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최고요, 최선임이 다시 한 번 확증된 셈이다. 이상 뇌의 건강을 회복하는 ‘뇌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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