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2. 그로부터 두 달 여가 지나는 동안 곶감을 만드는 일들에 대한 글은 올라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유진국 곶감’의 판매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다. 나는 겉으로는 기다리는 느낌을 주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공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기다려야지. 좋은 곶감이 그리 쉽게 만들어지나. 자연이 숙성시켜줄 때까지 기다리자. 기다리자. 참는 자에게 복(또는 곶감)이 있나니.그러다 12월에 공지가 올라왔고 나는 당당히 고종시 곶감을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그리고 지인들에게도 몇 군데 선물로 곶감을 돌리거나 택배로 보내드렸다. 맛은 ‘명불허전’이었다. 이 정도로 곶감을 만드시면 ‘제가 곶감은 잘 만듭니다’라는 말씀을 하셔도 되겠구나 싶었다.3. 그리고 나는 설을 맞아 친척들에게 보낼 곶감과 내가 먹을 곶감을 다시 또 주문했다. 나는 친척들에게는 ‘무유황 고종시 선물용 지함’을 4군데에 보냈고, 내가 먹을 곶감은 가장 저렴한 ‘무유황 대봉 지퍼백’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내가 페친이어서인지 유진국 선생님께서 친척들에게 보낼 곶감은 좀 더 크고 좋은 곶감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보내주시겠다고, 어제 바쁘실 텐데 일부러 전화로 연락을 주셨다. 나는 내 페친님이 명절 대목이라 바쁘실 듯해 일부러 메시지로만 주문을 넣었는데, 직접 전화를 주셔서 매우 반가웠다.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어떤 일을 하셔서 일정한 정도에 오른 분을 알거나, 만나거나 하는 일은 언제든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직접 만나 얼굴을 보거나, 밥을 먹지 않아도 이렇게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나는 새삼스럽게 고마웠다. 4. 그리고 오늘 배송 받은 곶감의 맛은 역시 천상의 맛이었다. 곶감이 마카롱보다 달고 촉촉하다. 내가 이런 글을 올리지 않아도 유진국 선생님의 곶감은 이미 충분히 인기가 있어서 잘 판매되고 있지만, 내 주변에서도 맛난 곶감을 맛보시고 싶은 분들이 계실까봐 일부러 소개 글을 올린다. 실은 명절이고 하니, 선물로 곶감을 보내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시지만, 공적으로 알고 있는 사이에는 아쉽게도 그럴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곶감의 판매처 정보를 올린다. ‘유진국 무유황 곶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보시고 주문하시면 된다. (링크 지움) 한 마디 더 덧붙이면, 맛에 대한 감각은 주관에 해당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나에게 맛있었던 곶감이 반드시 남에게도 나와 똑같이 맛있지는 않을 수 있다. 어쩌면 나는 이 곶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페북을 통해 모두 보았기 때문에 더 각별한 느낌이 드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내 페친이신 유진국 선생님의 곶감이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곶감 중에 가장 맛있는 곶감이었다. 피로한 오후에 달디 단 이 곶감을 먹으면 정신이 번쩍 들고 쉬어가는 느낌이 든다. 크기 비교 등을 위해 사진을 자세히 찍어 올리니, 곶감을 주문하실 분들은 참조하시면 된다“ 한 해 전에는 곶감을 다 만들어놓고 낙상사고로 발을 다치는 바람에 이제 곶감 농사는 끝났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회복하여 올해는 곶감을 더 많이 만들었다. 이 많은 곶감을 언제 다 팔까 걱정을 했지만 많은 고객들이 적극 입소문을 내어주고 문학 평론가가 작품 평론하듯 긴 후기까지 올려준 덕분에 판매가 잘 되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