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5일 설 명절, 지리산함양시장(함양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21만36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월15일 한국물가협회에서 조사한 전국 주요 도시 전통시장 설 차례상 평균비용 20만4230원 보다 4.6%(9370원) 비싼 가격이다.
본지는 지난 1월21일자 6면 ‘올 설 차례상 비용 20만4230원, 작년보다 2.3% 올라’ 제하의 기사 내용에서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설 차례상 비용을 분석했다. 이어 취재진은 지난 1월25일부터 27일까지 지리산함양시장에서 판매하는 과일·견과·나물류 등 29개 차례용품 비용을 동일하게 조사했다.
지리산함양시장에서 판매 되고 있는 사과, 배 등 과일류는 한국물가협회가 조사한 전국 평균가격보다 비교적 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에서 농사지은 사과 농가들의 직거래 등의 영향으로 전국 6대 주요 도시 전통시장 8곳 중 과일류 가격이 가장 낮은 대전 도매시장 가격과 비슷했다.
반면 나물류와 축산물에서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도라지, 고사리 등 중국산을 기준으로 조사한 물가협회 품목과 달리 함양시장에서는 중국산이 아닌 국내산 나물이 거래되고 있어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축산물의 경우 소비가 많은 설이 다가오면서 가격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차례상에 올릴 사과 5개의 가격은 1만원, 작은 크기의 사과는 7개 1만원에 판매됐다. 또 배의 경우 5개에 1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에서 2940원, 2850원으로 각각 조사된 고사리와 도라지 중국산(400g)은 함양시장에서 국내산(400g)으로 각각 5000원이 집계됐다. 밤, 대추, 시금치, 숙주 등이 포함된 견과류, 나물류는 농민이 직접 판매하는 경우 정해진 규격 없이 부르는 값에 따라 판매를 하는 곳도 더러 있었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 북어포 한 마리씩과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20000만원으로 전국 평균가격 보다 3.9%(750원) 높은 가격이다.
돼지고기 등심(500g), 수육·목삼겹(1kg)은 전국 평균가격 보다 각각 19.5%, 2.9% 높게 나타났다. 또한 소고기의 경우 산적용(600g) 2500원, 국거리·양지(400g) 18000원으로 전국 평균가격 보다 각각 28.9%(5600원), 20%(3000원)나 높게 조사됐다. 계란 30개짜리 한 판 기준으로 전국 전통시장 평균가 4220원보다 1780원 높은 6000원이었다.
반면 전국 평균가로 조사한 손질된 닭고기는 3마리(한 마리당 1kg) 가격이 1만6130원이며, 함양시장의 경우 2마리(한 마디당 1.5kg)의 가격 16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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