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학사일정이 학교의 자율로 결정되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봄방학이 사라지고 종업식과 졸업식을 1월 중에 실시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함양군 수동·위성·위림 초등학교에서도 교육과정 편성과 학사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월 졸업식을 이번 학년에 처음 도입했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6학년들이 2월 초 졸업식을 앞두고 개학 후 5~6일간 등교했으나 이미 교육과정이 마무리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또 겨울방학과 졸업 사이에 등교를 하다 보니 장기간 자기계발계획을 세우는 데도 불편함이 많았다. 이 가운데 함양군내 초등학교 13개교 중 3개교가 1월 졸업식을 선택했다.
함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수동초등학교는 1월1일, 위림초 1월11일, 위성초 1월17일의 날짜로 각각 졸업식과 종업식을 진행했으며, 2월 봄방학은 사라졌다. 관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2월 졸업식을 그대로 실시한다.
지난 1월17일 오전10시30분 함양 위성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제49회 졸업식’이 열렸다. 전교생 505명 중 졸업하는 6학년 학생은 110명으로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등장해 교사와 학부모의 축하를 받았다.
개식사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학사보고, 졸업장 및 상장 수여, 학교장 회고사, 내빈 축사, 졸업식 노래 제창, 교가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는 그동안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동영상 상영과 함께 졸업장이 수여 됐다.
위성초등학교 정상숙 교장은 “이번 졸업식은 새로운 형식으로 준비하면서 그동안 시간이 많이 걸렸던 장학금 전달식은 어제 따로 실시했고 오늘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의미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중학교 생활이 시작되는 출발의 자리이기도 하다. 이제 중학교에 가면 공부하는 방법 등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그만큼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할 일과 함께 경쟁할 일도 책임감도 더 커질 것이다. 이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중학교에서는 여러분이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위해 한 걸음만 더 힘차게 발을 내딛어 보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졸업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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