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장공업을 뽐내고 문장을 자랑함은 그가 외물에 의지하여 이루어진 사람이기 때문이니라. 마음의 본체가 밝아서 그 본래적 모습을 잃지만 않는다면 비록 한 치의 공적이 없고 한 글자의 문장이 없다 하더라도 스스로 정정당당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원문原文>誇逞功業(과정공업)하며 炫耀文章(현요문장)은 皆是靠外物做人(개시고외물주인)이니라. 不知心體瑩然(부지심체형연)하여 本來不失(본래불실)이면 卽無寸功隻字(즉무촌공척자)일지라도 亦自有堂堂正正做人處(역자유당당정정주인처)로다.
<해의解義>자기가 이룩한 공적이나 업적을 자랑하고 문장을 뽐내는 사람들은 다 외부적인 명성이나 명예에 집착하여 그것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러나 진정 훌륭한 사람의 조건은 그런 외부적인 것이 아니다. 본래 밝고 순결한 마음의 바탕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비록 그가 한 치의 공적도 없고 일자무식이라 하더라도 정정당당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외물에 의해 형성된 사람은 바로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주註>誇逞(과정) : 자랑함. 정(逞)은 쾌(快)와 같음. 功業(공업) : 공적과 사업. 炫耀(현요) : 빛남, 자랑함. 靠(고) : ~에 의지함. 做人(주인) : 사람됨을 이름, 做(주)는 작(作)과 같음. 瑩然(형연) : 찬란하게 빛남. 寸功(촌공) : 아주 작은 공적. 隻字(척자) : 한 자. 堂堂正正(당당정정) : 정정당당 바르고 훌륭함. 處(처) : ~에 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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