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황금돼지의 기운으로 가득한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10간의 여섯 번째인 기(己)와 12지의 마지막인 해(亥, 돼지)가 만났다. 육십갑자의 36번째 해이다. 본지는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축산분야 명인이자 신지식농업인으로 지리산함양흑돼지의 종을 보존하고 복원하며 양돈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복 있는 농장’ 박영식 대표를 만나 새해 설계와 꿈을 들어봤다. 박 대표는 함양군 유림면 천왕봉로(대궁리)에서 ‘복 있는 농장’을 운영하는 지리산함양흑돼지영농조합법인 대표이다. 복 있는 농장은 2만3000여㎡(약 7000평)의 규모에 7000여 마리의 흑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흑돼지 단일 농장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박 대표는 “돼지는 복(福)을 상징하는 동물이다”며 “농장 이름을 ‘복 있는’으로 지은 것은 과거에 복을 주었거나 미래에 복을 준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복을 주는 농장이라는 의미로 진행형의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이 우수한 지리산 흑돼지를 통해 모두에게 복을 나누어 주고 싶다는 박 대표의 마음이 농장 이름에도 온전히 담겨 있다. 박 대표는 “지리산 흑돼지는 황금보다 귀한 흑진주다”며 “일반 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고소한 맛까지 더해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은 흑돼지 마니아가 된다”고 했다. 축산 사관학교로 불리는 천안 연암대학교(전 연암축산대학교)을 졸업한 박영식 대표는 30여년간 지리산흑돼지 종돈복원과 사육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그의 노력과 열정은 2017년 12월 축산분야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박 대표는 국내 최초로 흑돼지 종돈(씨돼지)을 등록한 축산인으로 흑돼지의 특성을 살린 고급브랜드 ‘까매요’를 개발하고 지역특산품과 흑돼지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흑돼지 소비확대에 기여해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명인으로 뽑혔다. 이에 앞서 2007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신지식농업인장을 받기도 했다.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뒤 지난 1986년부터 흑돼지 사육을 시작해 사료공급부터 분뇨 처리까지 완전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흑돼지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혈통관리와 사양관리를 통해 지난 2010년 전국 1호 흑돼지 종돈장으로 인증 받았다. 우량 종돈을 지역농가들에게 보급해 흑돼지 사육두수 증가 및 지역 축산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부터는 함양읍 상립1길에 복 있는 농장에서 사육한 토종흑돼지 브랜드 ‘까매요’ 직판장을 운영하며 판로를 개척하고 자체 개발한 소시지 및 돈가스 가공장과 체험관, 교육관 등을 갖춰 소비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16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 명예지도관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선정한 6차산업 현장실습교육장(WPL)에 지정됐으며 박 대표를 현장교수로 임명했다. 현장실습교육장은 농업고등학교나 농업대학생, 농업인 등에게 현장실습을 통해 보유한 경영,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의 장이다. 박 대표는 “황금돼지 해인 새해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복을 나눴으면 한다”며 지리산함양흑돼지 판매나 유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참여를 희망했다. 박 대표는 돈사 면적당 사육두수를 점차 줄여 더욱 쾌적한 사육환경을 조성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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