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을 위해 조금 일찍 공직생활에서 물러나게 됐다. 자식들도 다 잘 자라 가정을 이뤘다. 더 이상 바랄게 없다.” 김용춘(59) 친환경농업과장은 1960년 7월 병곡면에서 출생해 병곡초등학교와 함양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2년간 사회생활을 하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 엊그제 같이 생생한 첫 근무의 순간이 어느덧 38년간의 세월이 흘러 ‘제2의 인생’을 위한 길에 나섰다. 퇴임 후 그가 꿈꾸는 생활은 ‘전원생활’이다. 꽃과 텃밭을 가꾸고 닭, 오리, 양봉 등이 있는 농장을 꾸려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싶다고 했다. 1980년 7월 고향인 병곡면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김 과장은 그동안 지역경제과, 민원과, 주민생활지원실, 도시환경과, 상하수도사업소 관리 등의 담당을 맡아 왔다. 2016년 9월 지방행정사무관 5급 승진 후 군의회 전문위원, 병곡면장 등을 거쳐 현재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 과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주민을 위한 일을 하자’는 그의 소신 때문이었다. 1985년 20대 중반, 그는 병곡면 총무계에 근무 하면서 영세민을 위해 지원되는 쌀을 집집마다 직접 배달했다. 실제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소외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병곡면 15개 마을 별로 현장 방문은 물론 주민들과 가까이 했다. 김 과장은 “그때는 정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도 이장한테 잘 못 보이거나, 방법을 몰라서 등록을 못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을 위해 한 가구라도 더 지원을 해 주기 위해 노력 했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한 참 일의 전성기 나이인 30대 후반에 위암 판정을 받아 위기를 맞은 적도 있었다. 막내딸은 만삭의 몸이었고 자신의 몸도 좋지 않아 업무도, 가정도 그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위기를 이겨낸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약초에 대한 일가견이 생겼다.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마산대학교 약재계발학과 1기 생으로 수료를 마치고 동기생들과 약초를 캐러 다니는 것 또한 그의 소소한 낙이다. 100가지의 약초를 모아 만든 ‘백초효소’도 직접 만들었다며 자랑했다.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함양 군민으로 돌아가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될 김 과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로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살아가겠다고 한다. 또한 군민으로 돌아가 함양군을 늘 응원하고 사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