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공직생활 퇴임을 앞둔 김내현(59) 안의면장은 “나고 자란 안의면에서 공직생활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 면장은 “공직자로서 꿈도 있었고 야망도 컸다. 실패에 좌절도 했고 성공에 가슴 뿌듯한 적도 있었다”며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요즘, 돌이켜 보면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오랜 공직생활을 함께해준 선후배 공무원들과 가족 친지,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김내현 면장은 1982년 1월 함양군 서상면사무소에 첫 발령을 받아 줄곧 함양군에서 공직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계약 업무를 맡았던 재무과 경리계 차석시절을 여러 가지 면에서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무려 4년 동안 계약 업무를 봤는데 매일 새벽 1시 퇴근은 예사였고 토요일 일요일도 출근해 일을 했어야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았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일을 할 수 있었는지 미련할 정도로 일 밖에 모르고 살았다”고 했다. “4년만에 다른 부서로 발령 받고 보니 중학생이던 아이들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다”면서 “일에 매달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지 못한 게 늘 미안하고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는 6급 승진 후 주민생활지원과 주민생활담당, 행정과 평생교육담당, 재무과 경리담당, 문화관광과 관광담당, 규제개혁추진단 T/F 팀장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4월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사무관 승진후에는 지역발전과장과 서하면장, 안의면장으로 재직했다.
2013년 부군수 직속 규제개혁추진단 T/F팀장을 자원해 1년6개월간 팀을 이끌면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2건의 개혁안이 정부안으로 채택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2년 예산계 근무 때는 제정 신속집행 군부 전국 우수를 차지하는 등 다방면에서 업무 능력을 발휘했다. 이 밖에 안의면을 위한 업적도 상당하다. 올해 농축산식품부 농산어촌개발사업 기초생활거점 육성사업에 선정돼 내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40억원을 확보했고, 지역경제과장 재직시에도 면민들의 생활복지 기반 조성을 위해 광풍루 일대 ‘안의 봄날센터’사업을 구상해 국비 20여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44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 면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뒤처지고, 뒤처지면 미래가 없다”는 말을 가슴속에 새기며 언제나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한다. 공직을 떠나는 선배로서 후배 공무원들에게도 열정과 변화를 주문했다.
김 면장은 “면장 재임기간 동안 정성을 쏟았던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 ‘1인1구좌 갖기 운동’에 많은 면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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