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월6일까지 영상을 유지하던 함양군 평균기온이 7일부터 급격히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10일에는 함양군 최저기온이 영하 10도(-10.4도)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돼 발생하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과 같은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아직 적응되지 않아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 본부는 매년 12월1일부터 3개월간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 환자는 2271명이며, 그중 66명이 사망했다.
또한 현재 12월1일부터 12일까지 54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지난 4일 경북에서 처음 발생해 충북·전남 각각 2명, 대전에서 1명이 발생했다.
해당 기간 경남에서는 3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함양군에서도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함양군 보건소에 따르면 12월3일 정신질환 환자가 오랫동안 야외에 있다가 오한과 호흡장애 증상이 발생해 군내 병원 응급실로 이동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017년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시 발생한 2018년 2월12일, 다른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가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응급실로 이송했다.
2015년 12월25일에는 함양군 지리산 장터목 대피소 인근에서 저체온으로 등산객이 동사한 사례도 있었다.
함양군 보건소 관계자는 “영유아 또는 노인 등 노약자들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 보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한다”며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 충분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저체온증이나 동상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한다. 또한 한파 시에는 무리한 신체활동과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