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원회가 ‘제10회 SBS 물환경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원회(이하 지리산댐 대책위)는 지난 11월29일 오후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SBS 물환경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SBS 물 환경 대상은 환경부와 환경운동연합, SBS가 공동으로 주최해 지구촌의 물과 생태환경을 지키고자 애쓰는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시민사회부문, 교육연구부문, 정책경영부문 등 총 3가지 분야와 전체 대상을 놓고 여러 단체 및 개인이 후보로 추천 됐으며 지난 10월 심사위원회의 실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20여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지리산댐 대책위는 지난 20여년간 국가기관이 추진한 댐 건설 계획에 맞서 꾸준하게 백지화 운동을 펼쳐 전례 없는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지리산댐 뿐만 아니라 전국 댐 반대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구심점으로 최근 국가 주도 대규모 댐 건설 중단 등 우리나라 물 정책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서 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성기 공동 위원장은 “그 동안 지리산댐 백지화를 함께 염원해주신 많은 국민들과 주민 여러분이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용유담 명승지정 등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더 열심히 활동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대책위의 실무를 담당한 김휘근 지리산생명연대 생태보전팀장은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20년 이상 버텨온 주민들의 경험과 의지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면서 “소수의견에 불과했던 대책위의 활동이 결국 세상의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우리나라 곳곳의 가치 있는 소수의견이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시영 공동 위원장은 이날 진행된 ‘에코 프로포즈’를 통해 댐 건설 예정지에서 댐을 반대하는 주민으로서 지내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분열된 지역 공동체의 재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그는 “지리산댐 건설 계획은 댐에 찬성했거나, 반대했거나, 모든 주민들에게 크나큰 상처와 피해를 남겼다”며 “이제 과거는 잊고 새롭게 예전처럼 평화로운 공동체를 다시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책위측 관계자는 “이번 대상 수상은 지리산댐 백지화에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더 확실한 마침표는 용유담 명승지정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엄천강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여러 활동들을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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