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산 양파재배의향면적은 2018년 양파 과잉생산과 가격약세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평년 대비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작황을 감안해 2019년산 양파 생산량 추정결과 평년보다 10%많은 143만1000톤 내외로 전망됐다.
2018년 양파생산량이 많아 저장량 또한 증가한 상황에서 2019년 재배면적도 평년보다 크게 늘어난다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생산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함양군은 2019년산 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 재배면적 962㏊ 보다 78㏊(8%) 감소된 884㏊가 예상됐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산 함양 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616톤(8%) 감소된 6만3648톤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는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최근 4년간(2014~2017) 평균 재배면적 853ha와 생산량 6만2067톤 보다 3%가량 증가한 수치로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함양군에서는 올해 양파 962㏊를 재배해 6만9264톤을 생산, 337억 원의 농가 소득을 얻었다. 지난해 897㏊를 재배해 6만5250톤을 생산, 농가소득 500억원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이다.
올해 과잉공급물량에 대한 대책으로 산지폐기 등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어들었음에도 양파가격은 지난해 함양농협 수매가격 한망당(20㎏) 1만7500원에서 현재 1만원으로 감소했다.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지난 23일 창원 상남시장 양파(상품)1㎏ 가격은 1200원으로, 올해 초 3월(1600원)보다 400원이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양파수급조절 및 가격안정대책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2019년산 재배의향면적을 살펴보면 전남과 제주는 전년 및 평년 대비 모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기, 강원, 충청, 전북, 경북, 경남은 전년보다는 감소하지만, 평년보다 9~63%까지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각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과잉공급물량에 대한 대책으로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을 도입하고 페기 처분에 대한 금액지원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함양군도 올해 1012농가에서 중·만생종 양파 962ha를 재배해 이중 39ha를 산지폐기 처분했다.
함양군은 2018년 산지폐기 처분에 따른 예산지원 25억여원이 지원된 데 이어 2019년 양파 지원 사업 목록에도 ‘가격하락 시 기준가격 보전’에 필요한 예산 24억여원을 편성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잉 생산에 따른 산지폐기 등으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각지자체와 농가 등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계약재배를 통한 재배면적 조절 등 근본적인 수급대책 마련과 양파 농가의 신중한 재배규모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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