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 등 해결과제도 많아
함양군은 11월22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축제관계자 및 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산삼축제 및 물레방아골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서춘수 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및 군의원, 하종희 산삼축제위원장, 최중곤 물레방아골축제위원장, 실과소장, 읍면장 등 축제관계자와 군민들이 참석해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의 성과를 공유하고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축제 보고회는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 전반을 되짚어보는 동영상을 감상한 뒤 축제 평가 보고, 질의응답 및 의견 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평가보고회에서는 지난 축제의 경우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이하 2020산삼엑스포)를 2년 앞둔 시점에서 열린 엑스포 기반축제로서 보완해야할 점이 집중적으로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부족한 숙박시설 해소 대책과 산삼농가들의 참여확대 방안, 저렴한 저년근 산삼판매를 통한 방문객 불만해소 방안과 더불어 값비싼 명품 함양산삼의 신뢰구축 방안 등에 대한 의견제시와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 9월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린 함양산삼축제는 26만6000여명이 방문해 전년도 대비 12%의 방문객이 증가했다. 이 중 외래 방문객이 66.4%인 20만여 명을 차지해 산삼축제의 전국 인지도는 물론 글로벌 축제인 2020산삼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희망적인 메시지가 됐다고 평가 했다.
산양삼을 비롯한 함양 농특산물 등의 현장 판매실적도 17억여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5%가 증가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방문객들이 소비지출액에 따른 숙박·음식점 등 직접 경제효과가 140억5000만원으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축제는 2020산삼엑스포를 앞두고 차없는 거리 등 체계적인 동선을 확보하고, 전통초가부스를 통한 삼삼축제의 정체성과 관람객에게 과거 추억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또 심마니 밤소풍과 달빛음악회, 미디어아트쇼, 산삼막걸리페스티벌, 경관조명 등 신규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 프로그램인 ‘황금산삼을 찾아라’의 운영방식 개선과 유료화, 산삼캐기체험을 통한 청정 함양산삼의 우수성 홍보 등 예년 축제에 비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외에도 산업형 축제 이미지가 강한 산삼축제를 예술과 문화를 접목한 산삼축제로 이미지를 전환했다.
그러나 시장 상품권을 배부 등으로 축제기간 시내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없는 거리 운영으로 시내 곳곳에 주차 차량에 따른 교통 혼잡은 물론, 축제 프로그램이 비슷한 시간대에 운영되면서 프로그램 몰입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받았다. 산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의 지속적인 개발과 산삼 캐릭터, 산삼을 활용한 기념품 개발의 부족도 향후 풀어야할 과제로 지적됐다.
같은 시기 산삼축제와 함께 ‘천년의 숲 보고! 즐기고! 화합하고!’를 주제로 열린 제57회 함양물레방아골축제 역시 산삼축제와 통합 개최해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렸으나 지역 대표 문화축제의 정체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양축제의 분리개최 필요성과 물레방아골축제 명칭 변경 등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국제행사를 치르는 데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엑스포가 2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콘도나 호텔 등을 유치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며 “대봉산 휴양밸리 숙박시설(500실)과 군이 추진하고 있는 행복주택 200호를 엑스포전에 건립해 활용하고 부족한 시설은 펜션이나 민박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올해 우리 군의 양대 축제가 성공적이었다고 보지만 오늘 보고회를 통해 나온 문제점들을 보완해 내년도 축제는 엑스포 전초전으로 치러야 할 것”이라며 “2020산삼엑스포의 성공 개최는 함양군 미래 발전을 위한 우리군의 숙명인 만큼 행정과 전 군민의 동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군민에게 고루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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