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장군자가 권세있는 중요한 지위에 처하게 되면 모름지기 품행을 엄명(嚴明)하게 하고 마음을 온화하게 해야 하니 조금이라도 비린내 나는 무리를 가까이 하지 말것이며 또한 과격하여 사악한 무리의 독침을 건드리지도 말지니라. <원문原文> 士君子(사군자)가 處權門要路(처권문요로)어든 操履要嚴明(조리요엄명)하고 心氣要和易(심기요화이)하여 毋少隨而近腥羶之黨(무소수이근성전지당)하고 亦毋過激而犯蜂蠆之毒(역무과격이범봉채지독)이니라. <해의解義>인격과 덕망을 닦은 군자가 뜻을 얻어 일단 벼슬길에 오르게 되면 행동을 엄격하고 분명하게 하여 남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함은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을만큼 당연한 일이다. 마음을 평화롭게 하여 적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이다. 진정한 군자라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흐트러져서 피비린내 나게 권력다툼이나 이권다툼을 하는 무리들과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또한 너무 과격하게 시악한 무리들을 내쳐 오히려 그들의 반감을 사서 해악을 당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주註>權門(권문) : 권세있는 집안, 곧 높은 지위. 要路(요로) : 중요한 지위. 操履(조리) : 행실. 操(조)는 손으로 잡는 것, 履(이)는 발로 밟는 것. 要(요) : 마땅히. 嚴明(엄명) : 엄격하고 명확함. 和易(화이) : 온화하고 평이하게 함. 少(소) : 조금이라도. 隨(수) : 자신의 기분에 따라. 腥羶之黨(성전지당) : 비린내 나는 무리, 곧 탐욕스러운 인간들. 腥(성)은 물고기 비린내 羶(전)은 짐승고기 비린내. 蜂蠆之毒(봉채지독) : 벌과 전갈의 독침, 사악한 무리들의 해악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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