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경찰서가 시행하고 있는 ‘음주운전단속 사전예고제’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오히려 늘어나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월16일 함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음주단속 사전예고제를 시행하면서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사전예고제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지역에서는 지난 1월부터 10월말까지 10개월간 128명의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2명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1년새 음주적발 건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교통사고 접수 건수는 3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302건보다 52건, 17.2%나 늘어나 군민들의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개선은 절실한 실정이다. 교통사고 중 음주로 인한 사고는 올해 16건, 지난해 19건으로 음주사고 역시 줄었으나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10개월간 음주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지난해에는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상습 음주운전이나 음주사고로 올들어 함양경찰에 구속된 운전자는 모두 2명이다. 함양경찰서 차주철 경위는 “음주 운전에 대한 재범률은 사회 전반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관대한 인식과 벌금형, 집행유예에 그친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낮은 처벌 기준이 경각심을 갖지 못한 채 상습적인 음주운전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경위는 또 “함양경찰서는 지난해 8월 음주운전단속 사전예고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이후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예고제를 실시한 결과 음주운전자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활동으로 음주운전 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주단속 사전예고제’는 경찰이 음주단속 시 사전에 군민들에게 단속일자를 고지하고 단속을 실시하는 것인데 단속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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