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팀 참가 부문별 시상·친정왕복항공권 추첨 등네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이러한 나라들이 이제는 함양과는 사돈 나라다. 그 2세들에게는 외갓집이 되는 것이다. 가깝고도 먼 친척이다. 무엇보다 이제는 다문화라는 인식에서 떠나 가족의 나라로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11월4일 고운체육관에서 제10회 함양군 다문화가족 노래·춤·패션쇼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 는 한영기업 김상일 회장이 첫회부터 지금까지 후원하고 있으며 이제는 가장 큰 다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행사에는 함양군결혼 이주여성 가족과 서춘수 군수, 강석진 국회의원, 임재구 도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6년 째 다문화 노래·춤 경연대회 기획과 진행을 하고 있는 필자가 대회 MC를 맡았다. 축하 공연으로는 수동면 적십자 봉사원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여울소리패’ 공연과 경연 중에는 ‘박원주 댄스컴퍼니’의 밸리 공연’, 대한노인회 함양군지회 소속 ‘다볕 실버’ 체조단의 건강 체조, 이주여성들과 2세들로 구성된 ‘레인보우’댄스 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경연대회 결과 패션쇼대회는 총 5개 팀이 참가해 병곡면 김예진씨 가족이 인기상을 받았다. 노래 부문은 총 15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베트남에서 시집 온 여성 이윤희(누엔티융)씨가 ‘사랑이 좋아’를 불러 대상을 받았으며, 찐티녹이엔 씨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응우엔티 기에우찐 씨가 ‘화장을 지우고’를 불러 각각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또 턴렉케나 씨가 ‘사랑 안해’를, 정소량씨가 ‘너의 의미’를, 궁리신 씨가 ‘여백’을 불러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춤 부문은 총 6개 팀이 참가 해 베트남 삼민족 춤을 춘 감수연씨 외 8명의 베트남 전통춤 팀이 대상을, 한국 케이팝 춤을 춘 다문화 2세인 조은희 양이 우수상을, 퓨전밸리를 아름답게 춘 다문화 2세 서은비양과 필리핀 여성들로 구성된 알마씨 외 3명이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모국 방문 행운권 추첨에서는 오수지(베트남), 임영란(필리핀)씨가 친정 방문 왕복 행운권을 차지했다. 이날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패션쇼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2020 함양 산삼 항노화 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함양군에서 다문화 가족을 포함한 군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산삼의 대중화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패션쇼대회는 약 2주의 시간을 두고 진행됐으며 주제가 ‘산삼’인 만큼 이주 여성들이 나라마다 전통복장을 산삼으로 꾸며 와서 모델 행진을 하며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적십자함양지구협의회 차정숙 회장은 “경연대회에 참여한 결혼 이주 여성들과 그 가족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진정한 가족애와 소중한 추억을 가지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다문화 가정이 우리의 건강하고 다정한 이웃에서 이제는 사랑하는 가족으로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십자 봉사원들을 포함한 모든 함양군민들이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연대회에 참가한 김예진씨는 “먼저 저희들을 진정한 가족으로 인정해주고 이렇게 멋진 행사를 10년 동안 해주시는 김상일 회장님을 비롯한 적십자 회장님 이하 봉사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특히 올해는 패션쇼대회가 있어 망설이다 참가를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산삼이라는 주제도 그렇고 모델처럼 워킹도 하면서 즐기는 제게는 추억이 되는 멋진 대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멋진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힘 써주시고 저희 이주 여성들을 위한 말보다는 따듯한 마음 표현 많이 부탁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로 10회를 맞는 함양군다문화가족 노래·춤 경연대회는 지난 2009년 첫 시작으로 ㈜한영기업 김상일 회장의 후원으로 수동면적십자봉사회에서 6회까지 주관해 오다 2015년부터 함양군이 지원하게 된 행사이다. 올해 처음 열린 패션쇼 대회가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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