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객 등 공격 피해 잇따라 “흰색 진돗개는 목줄이 있었다. 사람을 문 개는 흰색 진돗개다. 무리지어 누런 개도 붙어 다닌다.” 유기견으로 보이는 대형견이 상림공원 인근 등 함양읍내를 배회하면서 산책객 등 주민들을 공격해 군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데도 당국에서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해 군민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황모(여·51)씨는 지난 10월27일 오전 7시 산책을 나왔다가 함양군문화예술회관 근처에서 봉변을 당했다. 덩치가 큰 흰색 개와 누런색 개 두 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면서 흰색 진돗개가 갑자기 달려들어 다리를 물고 달아나 병원치료를 받았다. 황씨는 “며칠 뒤 산책을 나왔다가 다시 그 개와 마주쳐 공포감을 느꼈다”면서 “어린아이나 노인이 이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더 큰 인명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를 물었다는 이 개는 주인을 알 수 없는 유기견으로 보인다는 게 목격자들의 전언이다. 함양읍 교산리 삼정크린코아에서 한전함양지사를 지나 문화예술회관 사이에 주로 출몰 하고 있다.또 다른 인근주민 이모(여·57)씨는 지난 10월28일 오전 출근길에 흰색 진돗개가 갑자기 달려들어 종아리를 물어 2바늘을 꿰맸다고 했다. 이씨는 “개에 물린 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얼마 전 할머니도 개에 물려 치료를 받으러 왔었다’는 말을 담당의사로부터 들었다”며 “개에 물린 피해자가 많은 것같다”고 전했다. 앞서 올해 2월에는 정모(여·58)씨가 농협진고개점 인근에서 마주보고 오던 개를 피한다고 피했지만 다리를 기습적으로 물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 부츠를 신고 있어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올 초부터 지금까지 그 개가 사람을 물고 다니는데 누군가 목숨을 빼앗기는 사고가 나야 당국은 대책을 세울 건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함양군은 전담 인력이 없고 마취 총 등 포획장비 부족 등을 이유로 유기견 소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최근 큰 개에 물렸다는 민원이 접수돼 소방구조대와 함께 현장출동하거나 잠복근무해 유기견 한마리를 포획 했지만 사람을 물었다는 흰색 진돗개는 아직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원이 접수되면 마취 총을 휴대하고 포획을 시도하지만 야생화된 유기견은 움직임이 빨라 명중시키기도 어렵고 마취 총을 맞고도 탈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타지역에서 유기견 구조 활동에 나섰던 소방관들의 사고가 다수 발생해 전국적으로 생활민원성 소방출동이 자제되고 있어 군에서 자체적으로 유기견을 포획하기에는 부족한 인력과 기술문제 등으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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