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삼장면에 위치한 지리산국립공원 대원사계곡에 탐방로가 조성되어 오는 11월 15일 개통식을 갖는다. 산청군이 출연한 50억 사업비를 위탁받아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가 2년 간 조성한 이 탐방로는 대원사계곡 입구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에 이르는 총 3.5km 연장이다.  이 탐방로는 계곡에 접하여 대부분 구간을 목재데크와 자연흙길로 조성했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일부 구간은 기존 도로의 보도를 캔틸레버로 확장하여 조성하였다. 대원사 앞에 설치한 길이 58m 교량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한 교량 중 가장 규모가 크지만, 유려한 곡선 처리로 자연경관과 잘 조화되고 있다. 탐방로의 전체적인 경사도가 매우 완만하여 노약자도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다.대원사계곡은 예전에 가야국의 마지막 왕이 피난을 가면서 지나간 왕등재의 초입이고, 선비들이 천왕봉에 오르기 위하여 지나간 유람길이며,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피난처나 은거지로 삼아 애환과 격동을 겪었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만큼 속이 깊고 갈래가 많은 계곡으로 이번의 탐방로 조성으로 사람들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계곡경관과 산촌마을 풍경, 그리고 유서 깊은 대원사 사찰경관을 즐길 수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탐방객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왕복 약 3시간이 소요되는 탐방로 곳곳에는 대원사계곡의 자연과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 그리고 자연생태 및 역사문화를 설명하는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전문 해설사가 진행하는 ‘생태·문화 해설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산청군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 탐방로의 이용추이와 효과를 모니터링하여 향후 탐방로 및 부대시설 보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대원사계곡은 예전부터 전국 제일의 탁족처(濯足處)로 이름났던 곳으로, 이번 탐방로 조성으로 전국에서 많은 국민들이 찾아와 지리산과 산청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신용석 소장은 “지리산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가 함축되어 있는 대원사 계곡길이 전국 최고의 ‘힐링 탐방로’가 되고, 아울러 지역사회에도 경제적 도움이 되는 ‘국립공원 효과’가 창출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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