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을 하는 것을 농업이라고 한다지요. 농사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 수많은 직업 중에 농사일을 하는 분들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각자 저마다 힘들지 않은 직업은 없겠지요. 그런데 농사일은 쉼없는 노동, 정해진 시간도 없고 휴일조차 없는, 그야말로 일을 하자고하면 끝도 없는 직업이 아닐까 싶네요. 전부라고는 말할수 없겠지만 직업의 고된 노동의 대가는 금액으로 따지면 수입일텐데 그렇다면 농사일의 투자된 노동 시간의 대가는 얼마나 될까 궁금하더라고요. 함양군 농업인의 평균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연로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사람이 누려야할 기본적인 생활비가 될까 싶더라고요. 그런데도 그분들의 대다수는 자기 직업에 대한 불만은 생활 속에서 잘 표출되지 않는 것을 보면 사람의 행복감은 직업, 수입에 대한 행복 지수와는 또 다른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순응하고 만족하는 삶, 후진국일수록 오히려 행복 지수는 높다는 어느 뉴스를 본거 같아요. 저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봄이면 옥수수를 심고 고사리를 꺾고, 여름엔 옥수수를 따고 포장하여 판매하고, 가을엔 남편과 함께 밤산에서 밤을 줍고 선별 포장해서 판매하고, 저희는 겨울이 제일 바쁜 시절인거 같네요. 감을 따고 저장고에 넣었다가 박스 포장하여 판매하고 다시 또 곶감을 깎고 곶감 포장지를 접고 또 곶감을 선별 판매하고. 무밭의 무를 캐고, 잎은 무시래기를 만들고 무는 깨끗하게 씻어 무말랭이를 만들어 또 그 모든 것을 소량 포장하고 그 외 마늘도 심고, 동네 할머니들 호두며 산나물을 소포장해서 팔아주는 일들까지. 농사일은 정말 끝이 없고 휴식도 없고 마음 편히 쉴 수도 없는 직업 같을 때가 많답니다. 그런 일을 주변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평생을 하셨을텐데 노동의 대가란 일한 만큼 수입이 생기는 일일테니 먹고 살기 위해 사람이 사는 것이라면 큰 불만을 가질 수는 없겠지요. 어릴 때 한국으로 시집와서 처음엔 한국이 참 좋았는데 갈수록 일은 많아지고 문화적 사생활과 휴식 시간은 줄게 되는 듯하여 은근히 걱정도 한답니다. 저 할머니들처럼 평생을 뼈 빠지게 일만 하다가 자식들 뒷바라지만 하다가 그렇게 습관적으로 순응하다가 결국 고생병이 걸려 할머니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매일 아침 병원에 출근하듯 하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요.아침일찍 두 아이 밥 챙겨 먹여 학교 보내고 오늘도 어제처럼 바쁜 일상을 준비하며 잠깐 글을 올려 봅니다. 주간 함양의 요청으로 시작했지만 글 재주도, 아는 것도 없이 주간함양 시민 기자로 시작한 글쓰기가 횟수로 벌써 몇 해가 된 듯 싶네요. 저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저의 안부는 글을 읽으면서 들으신다는 분들의 격려도 받으면서 이 일도 재미가 있더라고요. 덕분에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정서와 문화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고 스스로 생각해봅니다. 칼보다 펜이 무섭다는 민주주의 사회, 언론과 지식인, 여론 주도층, 고소득자... 그분들의 말 한마디가 이 사회를 올바르게 만드는 큰 중심이 된다는 것을 가끔 생각해 본답니다. 크게는 대통령, 작은 동네에는 이장님 지도자님이 계시고 그분들의 정직한 행동 올바른 말 한마디가 그 지역을 바꾸게 되고, 묵묵하게 직업에 종사하며 큰 불만 토로하지 않는 순수한 분들. 작은 행복감을 찾아주고 나누는 그런 지역의 어른들. 혼자 있어도 주변에 작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는 진솔한 참된 사람~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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